양악수술 결과 불만족스러운데…재수술 언제 가능할까?

[사진=sunabesyou/gettyimagebank]
턱교정수술센터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자주하는 질문 중 하나는 “양악수술(턱교정수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데 다시 수술할 수 있을까요?”다.

이전까지는 잘못된 턱교정수술로 발생한 합병증이나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수술을 희망하는 환자가 대부분이었다. 예를 들면 수술 후 교합이 잘못되어 턱이 틀어지거나, 턱관절이 아파서 입을 잘 벌리지 못하거나 또는 수술 후 교정 치료까지 마쳤지만 회귀현상(턱이 수술 전 위치로 돌아가는 현상)이 발생한 경우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 자체의 문제는 없지만 수술 후 외모와 관련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해 재수술을 고려하여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수술 전 의사와 충분한 상의 없이 의사의 일방적인 의견만으로 수술이 진행된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환자가 이런 부분을 의사에게 이야기하면, 수술이 잘 됐는데 무슨 문제가 있냐며 오히려 환자를 나무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는 수술 전 의사와 환자사이에 환자가 원하는 얼굴에 대한 충분한 의견 교환이 없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턱교정수술센터장 최진영 교수(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턱교정수술은 저작·얼굴의 심미·호흡에 관한 기능수술이자 외모를 결정하는 얼굴미용수술이기 때문에 환자가 선호(희망)하는 얼굴에 대해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종 수술계획을 결정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수술 후 기대치 못한 엉뚱한 모습을 마주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모습에 대해 의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라고 조언했다.

물론 수술 후 갑작스레 달라진 자신의 외모에 적응하지 못해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지만 수술 후 외모에 대한 불만으로 내원하고자 하는 경우 임상검사를 통해 기능적인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시간을 가지고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잘못된 수술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수술 후 1개월 내인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재수술을 하고 이미 2~3개월 차에 접어들었다면 6~9개월까지 충분히 기다린 다음 재수술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재수술은 첫 수술보다 어려우며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관련 내용을 숙지한 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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