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심장…노화에 따른 남녀 차이점(연구)

[사진=Natali Mis/gettyimagesbank]

남성과 여성은 신체 특성이 다른 만큼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에 나타나는 변화도 다른 면이 있다. 이와 관련해 노화에 따라 남성과 여성의 심장이 다르게 늙어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영상의학과 연구팀이 성인 3000명의 심장 노화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 분석한 결과, 심장 노화에도 성별에 따라 주요 차이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심장질환이 없는 54~94세 성인들을 대상으로 미국 전역에 있는 6개 병원에서 MRI 검사를 받게 했다. 검사는 연구 시작시점에서 한번, 그 뒤로 10년 후 한 번 더 행해졌다.

연구팀은 MRI를 통해 대상자들의 심장 구조, 크기, 심장근육 상태 등에 관한 정보를 3D 입체 영상으로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심장근육의 밀도를 토대로 심장의 무게도 계산해 노화에 따른 변화를 추적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성별 차이 없이 남녀 모두 노화에 따라 심장의 좌심실이 갈수록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혈액이 심장에 덜 유입되고, 온몸에 내보내는 펌프질도 약해졌다.

좌심실은 동맥을 통해 산소를 포함한 혈액을 온 몸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남녀의 차이는 심장 좌심실의 무게에서 먼저 발견됐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심장 좌심실의 무게는 남성에서 평균 8g까지 증가했지만, 여성에서는 증가 무게가 평균 1.6g에 불과했다. 남성 심장의 경우, 노화에 따라 심실을 둘러싸고 있는 심장근육이 더 커지고 두꺼워졌지만, 여성의 심장은 심장근육의 크기가 그대로 이거나 다소 작아졌다.

또한 심장박동 시 좌심실에서 빠져 나오는 양에 의해 측정되는 심장 동력은 남녀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감소치가 남성이 10㎖인데 비해 여성 13㎖까지 감소돼 노화에 따라 여성 심장 혈액 동력이 더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장근육이 두꺼워지고, 심실 크기가 작아질수록 노화와 연관된 심부전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이번에 관찰된 심장에서의 성에 따른 변화가 남녀에서 질병 중증 정도가 왜 다른가에 대해서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성별에 따라 심장질환이 병태생리학에 차이가 있다는 개념을 증명한 것이며 남녀 간 주요 생물학적 차이에 기반 해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단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Adverse Left Ventricular Remodeling and Age Assessed with Cardiac MR Imaging: The Multi-Ethnic Study of Atherosclerosis)는 ‘레이디올로지(Radiology)’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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