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돼지독감, 국내서 예의 주시해야 하는 이유

[사진=undefined undefined/gettyimagesbank]
중국에서 발견된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변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을 때, 중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는 우리에게 먼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감시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나왔다.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이 바이러스를 면밀히 살펴, 전파 가능성을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과학자들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에 중국의 돼지농장에서 ‘G4’라고 명명한 H1N1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돼지농장 종사자들의 혈액 검사에서는 이 바이러스에 항체를 가진 케이스가 10.4%에 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돼지로부터 농장 종사자들에게 이 신종 독감 바이러스가 전파됐었다는 의미다.

다행히 돼지에서 사람으로의 감염은 확인된 반면,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로써는 당장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안전하다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코로나19처럼 사람 간 전파가 원활해지면 팬데믹이 올 수도 있다”며 “인플루엔자는 변이가 잦기 때문에 어느 순간 사람 사이의 전파 능력을 획득하게 된다면 또 다른 인플루엔자 팬데믹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G4 바이러스의 구성은 3가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특징이 있다. 유럽에서 온 조류 독감 바이러스, 2009년 팬데믹을 일으킨 신종플루 바이러스, 미국에서 시작된 돼지 독감 바이러스 등 3가지가 재조합돼 탄생한 바이러스다.

만약 이 새로운 형태의 바이러스가 대유행하게 된다면, 코로나19 팬데믹에 겹쳐 지금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될 수도 있다. 당장 G4 바이러스가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의 상황을 대비한 면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중국과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더욱 이에 대한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게 김우주 교수의 설명이다. 중국 정부가 G4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미 국내에 들어와 있을 가능성은 없는지, 우리 돼지농장에 대한 조사 역시 필요하다는 의미다. 김우주 교수는 “‘중국이 기침하면 우리도 감기에 걸린다’는 말처럼 두 나라는 순치관계에 있기 때문에 조류 독감 바이러스가 중국이나 시베리아에서 넘어오는 것처럼 이번 돼지독감 바이러스 역시 국내로 넘어오지 않았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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