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분일식, 눈 건강 위해 지켜야 할 2가지

[사진=LeoPatrizi/gettyimagesbank]
오늘(21일) 오후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주말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 신비로운 광경을 목격하기 위해 관측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눈 건강에 대한 주의가 당부된다.

서울 기준 오후 3시 54분부터 6시 4분께 부분일식이 일어난다. 늦은 오후 진행되기 때문에 시야가 잘 트인 서쪽 지역에서 봐야 전 과정을 잘 관측할 수 있다.

부분일식을 관측할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자칫 눈에 손상을 입거나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부분일식 관측 시 꼭 지켜야 할 중요한 수칙은 △맨눈으로 보지 않기 △지속적으로 쳐다보지 않기의 두 가지다.

우선 부분일식을 맨눈으로 보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김만수 교수는 “태양에는 가시광선, 자외선, 적외선 등이 있는데, 이러한 유해광선이 눈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우리는 평소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한다”며 “맨눈으로 유해광선을 직접 받으면 망막세포에 화상을 입게 되고, 아주 심할 경우에는 각막까지 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실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 교수는 “실명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유해광선이 직접 들어오는 부분이 황반부이기 때문”이라며 “황반부에는 시각 세포가 밀집해 있어 크게 손상을 입으면 실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항공우주국인 나사(NASA)에서도 자외선이 눈의 망막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히거나 실명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여건에 따라서는 몇 초 안에도 손상을 입을 수 있어 맨눈으로 직접 태양을 보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부분일식을 관찰하려면 태양필터가 장착된 특수안경을 쓰는 것이 좋겠지만, 이 같은 안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대안으로 선글라스 착용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맨눈으로 보는 것보다는 선글라스를 끼고 보는 것이 훨씬 낫다”며 “태양필터가 장착된 안경을 쓰면 더 좋겠지만 일반적으로 이 같은 도구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선글라스로 빛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혹시 내가 가지고 있는 선글라스가 자외선과 같은 유해광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없는 건 아닐까? 현재 선글라스를 껴도 일식 때 효과가 거의 없고, 오히려 더 해롭다는 정보가 인터넷에 퍼져 있지만, 안과 의사의 시각으로는 과장됐다는 것이 김 교수의 의견.

김 교수는 “집 유리창도 거의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고, 일반안경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며 “선글라스는 기본적으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기 때문에 황반부에 유해광선이 직접 닿지 않도록 선글라스를 통해 필러링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맨눈으로 관측하지 않기와 더불어 더욱 주의해야 할 점은 태양을 계속해서 쳐다보지 않는 것이다. 잠깐 관측했다가 시야를 다른 곳으로 돌려 눈을 잠깐 쉰 다음 다시 보는 식의 관찰이 눈 건강을 보호하는 관측 방법이다.

김 교수는 “제일 문제는 태양을 오래 쳐다보면서 빛의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라며 “돋보기로 종이를 태울 때 한곳에 계속 초점을 두듯, 유해광선이 황반부에 초점이 맺히도록 만들면 손상을 입히게 되므로 계속해서 오래 쳐다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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