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반감기 연장 A형 혈우병 치료제 ‘엘록테이트’ 출시

[사진=16일 엘록테이트 출시를 맞아 기자간담회에서 연자들이 A형 혈우병의 치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좌측부터) 사노피 희귀혈액질환사업부 마케팅 이영주 상무,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영실 교수, 사노피 의학부 신효선 이사]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A형 혈우병 치료제인 ‘엘록테이트(성분명: 에프모록토코그-알파 )’가 국내 출시됐다.

엘록테이트는 최종 반감기를 표준 반감기 치료제 대비 1.5배 연장한 혈액응고인자 8인자 치료제다.

혈우병은 응고인자 부족으로 발생하는 중증 출혈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피가 나면 응고인자가 연쇄 작용해 응고 작용이 일어나는데, 혈우병 환자의 경우 응고인자 중 일부가 결핍돼 연쇄반응이 중간에 멈춰 진행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1차적 지혈은 혈소판이 관여하고, 2차적으로는 흔히 딱지라고 하는 피브린이 안정적으로 지혈을 시킨다. 그런데 응고인자가 결핍되면 이 같은 단계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지혈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A형 혈우병은 8번 응고인자, B형 혈우병은 9번 응고인자의 결핍으로 일어나는데, 국내 혈우병 환자의 70%는 A형 혈우병 환자로, 8번 응고인자가 결핍된 케이스가 많다.

증상은 잦은 멍, 근육혈종, 침범부위 부종, 통증, 엉덩허리근 출혈, 혈관절증 등이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영실 교수는 “엉덩허리근처럼 큰 근육에 출혈이 발생하면 입원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며 “또한, 관절 안에 출혈이 생기는 혈관절증은 가벼운 외상이나 자연 출혈로도 발생할 수 있는데, 관절 출혈이 반복되면 표적관절이 되고 자연 출혈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추신경계나 상기도 출혈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더욱 적절한 치료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A형 혈우병 환자에게 발생하는 관절병증은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국내 A형 혈우병 환자의 57.8%(994명)가 혈우병성 관절병증을 가지고 있다. 중증 환자는 여러 관절에 문제가 생겨 통증이 발생하고 움직임과 운동에 제한이 생겨 기능적 측면에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우울감, 불안감 등이 심해질 수 있다.

혈우병 환자의 치료는 응고인자 보충요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보존적 치료에 그쳤고, 현재는 규칙적으로 응고인자를 투여하는 예방요법과 연장 반감기 치료방법이 나와 혈우병 환자의 출혈 빈도와 후유증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응고인자 보충 외 치료법이나 유전자 치료도 현재 임상이 진행 중이나, 현재로써 가장 현실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은 반감기 연장 응고인자 제제다. 박영실 교수는 “혈우병성 관절병증 예방을 위한 A형 혈우병 예방요법의 표준 지침은 주 3회 25~40IU/kg 응고인자 제제를 정맥 주사하는 것인데 잦은 투여로 치료 순응도가 낮고 소아 환자는 정맥 투여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기존 치료의 난제 해소를 위한 반감기 연장 제제는 잦은 투여 부담을 덜어 치료 순응도를 향상시키고, 높은 혈중 응고인자 농도를 유지해 관절 건강 보호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감기 연장 제제인 사노피의 엘록테이트는 임상 3상 연구인 A-LONG, Kids A-LONG과 연장 연구인 ASPIRE를 통해 투여 주기(예방요법 투여 또는 출혈 발생 시 투여)에 관계 없이 연구 2년차까지 지속적으로 관절 건강을 개선한 효과가 확인됐다. 사노피 희귀혈액질환사업부 의학부 신효선 이사는 “특히 연구 시작 시점에서 관절 건강이 가장 나빴던 하위 25% 환자들에게서 가장 뚜렷한 관절 건강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엘록테이트로 예방요법을 시행한 경우 성인 혈우병 환자의 표적 관절(6개월간 3회 이상 출혈 발생한 주요 관절)은 235건 중 99.18%, 소아 혈우병 환자의 표적 관절 9건은 100% 개선됐으며, 6개월 이상 추적 관찰했을 때 성인 및 청소년 환자의 95%, 소아 환자의 100%에서 재발없이 유지되는 결과를 나타냈다.

2010년부터 10년간 축적된 임상 연구 데이터와 6년간의 처방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도 확인됐다. 엘록테이트 예방요법군의 연간 출혈률 중앙값은 개별 예방요법군에서 1.6, 주 1회 예방요법군에서 3.6으로, 출혈 발생 시 투여군 대비 각각 92%, 76% 감소했다. 연구 기간 중 총 757건의 출혈 에피소드가 발생했으며, 이 중 87.3%는 1회 투여만으로, 97.8%는 2회 이내의 투여로 조절됐다. 연구기간 동안 중화항체(저해제)는 검출되지 않았고, 아나필락시스도 보고되지 않았다.

엘록테이트는 A형 혈우병 환자에서의 △출혈의 억제 및 예방 △수술 전후 관리 (외과적 수술 시 출혈 억제 및 예방) △출혈의 빈도 감소 및 예방을 위한 일상적 예방요법을 위한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 기준 1회 투여용량은 20~25IU/kg이며, 중등도 이상 출혈의 경우 의사의 판단에 따라 최대 30IU/kg까지 투여 받을 수 있다. 출시 용량은 250IU, 1000IU이며, 향후 500IU, 2000IU로 확대할 예정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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