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끊으면 생기는 일 4

[사진=VGstockstudio/gettyimagebank]
술이 건강에 좋을 것이라 믿고 마시는 사람은 거의 없다.

당연하게도 금주하면 건강해진다. 그러나 암에 걸릴 위험이 낮아지고, 간이 건강해진다는 식의 이야기는 좀 식상하다. 술을 끊으면 당장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이 생길까? 미국 ‘멘스 헬스’가 단기적 효과를 정리했다.

◆ 탱탱한 피부 =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불쾌해진다. 혈관이 확장되는 탓이다. 주름도 깊어진다. 알코올의 이뇨 작용으로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술을 끊고 물을 충분히 마시면 보기 흉한 붉은 기가 사라지고, 맑은 피부에 윤기가 흐를 것이다. 피부에 물이 오르면 주름살도 사라지거나, 옅어진다.

◆ 깊은 잠 = 알코올은 당장 졸음을 유도하지만, 막상 누웠을 때 깊은 잠을 방해한다. 게다가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오줌이 마렵거나, 목이 말라 중간에 깨기도 쉽다. 술 때문에 근육이 이완하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도 심해져 수면의 질이 악화한다. 금주하면 당장 잠을 청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일단 자고 일어나면 훨씬 거뜬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 맑은 정신 =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게 쉬워진다. 알코올에 기대 희로애락을 표현하는 사람은 흔히 감정 과잉 상태에 빠지고, 이는 타인에게 민폐가 되기 쉽다. 금주하면 감정의 롤러코스터에서 내려 평온한 기분을 유지할 수 있다.

◆ 금단 현상 = 알코올이 대단히 중독성이 높은 약물이기에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이런 약물을 끊으면 우리 몸은 다른 탐닉 대상을 찾는다. 달콤한 군것질이 대표적이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너무 가혹하게 몰아쳐 군것질까지 금지할 필요는 없다. 과하지 않다면 자신에게 상을 주듯 적당히 군것질을 즐기는 것은 나쁘지 않다.

사회적 금단 현상도 있다. 음주하는 친구와 동료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만 외톨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그 즐거움은 일시적이란 점을 명심하자. 그 이면에 머리가 깨질듯한 숙취와 두서없는 감정싸움, 장기적으로 망가지는 몸이 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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