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만 해도 ‘화들짝’…기침 소리로 질환 판단 못해(연구)

[사진=RyanKing999/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가볍게 재채기만 해도 주위로부터 따가운 시선이 느껴지는 시기다. 하지만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심한 소리를 낸다고 해서 감염병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팀은 “기침과 재채기 소리에 의해 전염성 질환에 감염되었는지 여부를 판단하도록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10개의 소리 중 4개 정도를 정확하게 추측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니콜라스 미칼락은 “인식하는 사람들이 기침과 재채기를 통해 병원균의 위협을 확실하게 감지할 수 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참가자들이 감염병 질환과 연관된 소리의 수를 미리 알고 있거나, 그 소리를 얼마나 분명하게 혹은 혐오하는지에 초점을 맞췄을 때에도 감지 정확성이 향상됐다는 증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그들에게 혐오감을 유발하는 소리를 질병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리고 그것은 혐오감을 일으키지만 전염성이 없는 소리를 내는 다른 사람들을 피하도록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누군가가 기침이나 재채기 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 진단을 의사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좋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Sounds of sickness: can people identify infectious disease using sounds of coughs and sneezes?)는 ‘프로시딩스 오브 더 로열 소사이어티 비: 바이오로지클 사이언시스(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Biological Science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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