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입원전담전문의, 중환자실 입원률 낮춰

[사진=Jintana Kitchuchittarom/gettyimagesbank]
입원전담전문의가 병동에 상주하면, 주중 진료만 할 때보다 환자의 임상결과가 우수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병원 입원의학센터 내과 교수진(한승준, 정희원, 이재현, 문성도, 임진)은 내과병동 입원 환자 513명을 조사해,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24시간-7일’ 진료모델과 ‘주중’ 진료모델을 비교했다.

입원전담전문의는 병동에 상주하며 입원환자의 진료를 책임지는 전문의를 말한다. 전공의 특별법, 입원환자 안전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에서는 2016년부터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이 중 주말이나 야간근무를 포함하는 입원전담전문의 모델은 소수의 병원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5명의 입원의학센터 전담교수진이 내과병동에서 24시간-7일 진료를 시행 중이다.

연구팀은 2019년 3~10월까지 서울대병원 내과병동에 입원한 환자 275명을 주중 진료 그룹으로, 2018년 같은 기간 입원한 환자 238명은 24시간-7일 진료 그룹으로 분류했다. 서울대병원은 도입초기부터 24시간-7일 입원전담전문의 진료모델을 시행했으나, 2019년 3~10월은 입원전담전문의 인력 공백으로 주중 진료만 이뤄져 양 모델을 비교할 수 있었다.

연구결과, 입원전담전문의가 상주하는 24시간-7일 모델이 주중 모델보다 환자 임상결과가 우수했다. 24시간-7일 모델의 중환자실 입실률은 0.4%(1명)로 주중모델의 2.9%(8명)보다 7배가량 낮았다. 반면, 지역병원으로의 전원율은 24시간-7일 모델이 12.6%(30명)으로 주중 모델의 5.8%(16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여러 변수를 보정한 결과 병동 내 사망위험은 주중모델에서 2배가량 높았다.

한승준 교수는 “주말진료를 포함한 연속성 있는 입원전담전문의 시스템이 입원환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적절한 의료자원 분배에 기여한다”며 “국내 입원전담전문의 시스템 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수가체계를 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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