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치료제 ‘스카이리치’, 3년 장기 개선 효과 입증

[사진=서울의대 윤상웅 교수가 10일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스카이리치 임상시험 데이터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중등도-중증 성인 판상형 건선 환자에 대한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건강 보험 급여가 이번 달 1일자로 적용됐다.

인터루킨-23(IL-23) 억제제인 애브비의 스카이리치는 건선 치료에 사용되는 생물학적 제제 중 약물의 개선 효과와 지속성, 안정성 등에서 우수하다는 임상적 효용성이 확인됐다.

건선은 홍반과 인설 등이 도드라지는 피부병으로,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특징이 있다. 피부에 있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해 면역물질이 과다 분비되면서 피부 바깥층인 표피층의 각질이 두꺼워지는 등의 변화가 발생한다.

보통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나타나 수십 년간 반복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의 불편이 큰 피부병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윤상웅 교수에 의하면 건선은 내부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는 질병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외부에 노출된 부위의 변화로 사회생활 등을 하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실제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환자의 24%는 찜질방·수영장 등 공중시설 이용이 어렵다는 불편을 가장 많이 호소했고, 직장이나 학교 등의 사회생활이 어렵다는 환자가 21%, 대인관계의 불편함을 호소한 환자가 20%였다. 이로 인해 건선 환자들이 가장 궁극적으로 원하는 치료 목표 1순위(44%)는 깨끗하게 개선된 피부를 오랫동안 재발없이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건선 치료법들이 있다. 병변의 심각성, 환자의 치료 히스토리, 경제상황, 건강상태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국소치료, 광선치료, 전신치료,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 치료 등을 진행한다. 경증환자는 스테로이드 등을 이용한 국소치료를 주로 진행하고, 중증으로 갈수록 T면역세포 등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생물학적 치료가 필요해진다.

애브비의 스카이리치는 중등도-중증 성인 판상형 건선 환자에 대한 임상연구에서 개선효과를 보인 생물학적 제제다. 2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 세계 임상연구 4건에서 △강력한 피부 개선 효과 △빠른 효과 △지속적인 효과 △안정적인 효과 등이 확인됐다.

피부 개선도가 90%에 이르는 PASI 90과 100%인 PASI 100에서 모두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PASI 90에서는 72~75% 환자에서 효과가 나타났고, PASI 100 기준으로는 거의 60% 환자가 완전히 깨끗한 피부에 도달했다. 손톱, 손바닥, 발바닥, 두피 등 치료가 어려운 부위에서도 효과가 확인됐으며, 비만이나 기존 치료 이력 등 환자의 특성과 무관하게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

두 번의 투여만으로 PASI 90으로의 개선 효과가 확인돼 빠른 약물 효과를 보였으며, 3년까지의 임상에서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1년에 네 차례만 투약하면 된다는 점에서 환자의 편의성도 큰 편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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