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 안 걸리고 오래 사는 통근 방법은?(연구)

[사진=jacoblund/gettyimagesbank]

집에서 직장에 근무하러 다니는 것, 즉 통근할 때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질환에 걸리거나 조기 사망할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철로 통근할 때에도 효과가 있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와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공동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16년까지 25년 간의 잉글랜드와 웨일스의 통근자 30여만 명의 자료를 토대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자가용을 운전해 통근하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자전거를 타고 통근하는 사람들은 조기 사망률은 20%,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4%,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6%, 암 진단율은 11%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걸어서 통근하는 것은 암 진단율이 7%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걷기와 암과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같은 다른 결과들 사이의 연관성은 덜 확실했다.

연구팀은 “이는 직장으로 걸어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자가용을 운전해 통근하는 사람들보다 평균적으로 저소득 직업을 갖고 있고 덜 건강한 환경에서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철로 통근하는 사람들도 운전하는 사람들보다 조기 사망률이 10%,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20%, 암 진단율은 12% 낮았다.

연구팀은 “이는 전철 통근자들이 종종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역으로 가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 철폐 후 더 많은 걷기와 자전거 타기가 심장병과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MRC전염병연구소의 리차드 패터슨 박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업무로 복귀하기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통근하는 운송 수단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좋은 때”라고 말했다.

패터슨 박사는 “대중교통 수용력에 한계가 심각하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자가용으로 통근하는 것은 우리의 건강과 환경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장려하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적인 영향을 제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s between commute mode and cardiovascular disease, cancer, and all-cause mortality, and cancer incidence, using linked Census data over 25 years in England and Wales: a cohort study)는 ‘더 랜싯 프래너터리 헬스(The Lancet Planetary Healt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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