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로 생기는 피부트러블, 어떻게 할까?

[사진=JV_I010/gettyimagebank]
날이 더워지면서 마스크를 쓰는 게 점점 곤욕이다.

마스크를 쓰면 땀은 물론 기름과 먼지도 빠져나가지 못하고 피부 가까이 고이게 된다. 따라서 얼굴이 가렵고, 뾰루지가 올라온다.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말을 하면 습도가 높아진다. 박테리아가 번성하게 되고, 이는 여드름과 모낭 염증의 원인이 된다. 종일 마스크를 쓰고 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훨씬 심각하다. 피부과 전문의 덴디 엔젤만 박사에 따르면,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접촉성 피부염, 만성 피지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가 전문가의 조언을 소개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제이콥 스타이거에 따르면, 염증을 피하는 데는 청결이 제일 중요하다. 마스크를 쓰기 전에 깨끗이 세수할 것. 마찰로 인한 자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수분 크림, 영양 크림을 충분히 바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이아신아미드 같은 항염증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면 더 좋겠다.

기본에 충실하되 메이크업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파운데이션이나 색조 제품은 마스크를 오염시킬 뿐더러 피부를 더 답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떤 타입의 마스크를 착용하는가도 영향을 미친다. 민감한 피부라면 타이트한 KF94 마스크보다는 상대적으로 헐렁한 수술용 마스크(덴탈 마스크)를 쓰는 쪽이 편할 것이다.

여드름을 방지한다는 측면에서는 천으로 된 마스크가 낫다. 유분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 아담 마멜락은 “그중에도 제일 좋은 건 실크로 만든 마스크”라고 말한다. 실크는 매끄러울 뿐더러 항균 성분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는 목적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임을 고려하면, 한 번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 천으로 만든 마스크는 압박이 적은 대신 조직이 성글어서 미세한 비말을 거르지 못한다.

천 마스크를 쓴다면, 여러 겹으로 된 순면 제품을 고르는 게 현실적이다. 촉감이 부드럽고, 무엇보다 관리가 수월하다.

천으로 된 마스크를 쓴다면 매일 세탁할 것. 수건 등과 함께 세탁기에 돌려도 괜찮다. 세제와 함께 표백제를 넣고, 물은 가능한 가장 뜨거운 온도에 맞춘다. 직사광선에 말리는 게 가장 좋지만, 건조기에 넣는다면 가장 뜨거운 온도를 설정하는 게 살균에 유리하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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