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디스크성 요통, 디스크 변화보단 신경 문제 (연구)

[사진=lovelyday12/gettyimagesbank]
척추·관절 나누리병원 연구팀이 만성 디스크성 요통의 원인 중 하나인 자율신경계와의 관련성을 밝혀냈다.

만성 디스크성 요통은 디스크가 돌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나는 만성화된 요통이다. 지금까지 이 요통의 원인은 디스크 내에 이물질이 쌓이거나 디스크가 눌리면서 생기는 자극,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계의 동척신경(디스크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과 기저추신경(척추 뼈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의 변성이 통증을 유발한다고 추정됐다.

강남나누리병원 척추센터 김현성 원장은 만성 디스크성 요통의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요통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했다. 이번 임상연구는 교감신경계가 만성 디스크성 요통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환자들의 기저추신경으로 추정되는 곳에 고주파로 신경자극을 전달했는데, 이곳은 다리로 뻗어 나가는 중추신경계가 아니기 때문에 자극을 줘도 엉덩이와 다리에 반응이 없어야 하지만 연구 결과 28명의 환자에게서 반응이 나타났다.

이러한 임상결과를 통해 나누리병원 연구팀은 만성 디스크성 요통의 원인이 동척신경과 기저추신경의 변성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현성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디스크성 통증의 원인이 디스크의 변화보다는 신경의 문제라는 것을 증명했다”며 “만성 디스크성 요통의 원인이 밝혀진 만큼 앞으로 만성 요통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분자과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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