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지질혈증 치료, 꼭 주사도 맞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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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경험 후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지질 저하제 스타틴 복합제를 복용하기 시작한 김영수씨. 치료를 시작할 당시 김씨의 혈중 LDL 콜레스테롤은 130mg/dL에 달했다. 두 번 다시 심근경색이라는 악몽을 경험하고 싶지 않았던 김씨는 의사 선생님의 설명대로 꼬박꼬박 약을 먹었지만 어째서인지 3개월이 지나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목표했던 70mg/dL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아 걱정이다.

심근경색 환자들 중 LDL 콜레스테롤 기저치가 높아 지질 저하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고용량 스타틴 혹은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를 처방받는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은 이러한 노력에도 LDL 콜레스테롤이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심장 전문가 대구파티마병원 김재희 과장과 함께 심근경색 환자들을 위한 최신 치료 지견을 알아보고자 한다.


치명적인 심근경색 N 발생. 핵심 관리 지표고콜레스테롤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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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은 돌연사의 가장 큰 원인이지만, 모든 심근경색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을 막기 위해서는 심근경색 증상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빨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첫 심근경색 후 2, 3차 발생을 막는 것이다. 심근경색은 재발 시 사망률이 세 배 이상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다.[1] 

심근경색 N차 발생을 예방하는 방법은 심근경색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심근경색의 대표적인 원인 질환이다.[1] 높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근경색 발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따라서 심근경색 경험 환자는 LDL 콜레스테롤을 70mg/dL 미만으로 낮춰 재발을 예방할 수 있도록 지질저하제를 처방받는다.[3]

 
심근경색 초고위험군 위한 치료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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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경험 환자는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질환이 또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이를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이들은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기 위해 지질 지하제를 처방받는데, 일반적으로 스타틴 계열 치료제를 단독으로 쓰거나 스타틴과 비스타틴 계열인 에제티미브 제제를 병용한다.

그러나 환자들 중 일부는 스타틴 또는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치료제를 최대 내약 용량으로 복용해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70mg/dL 미만으로 조절되지 않을 수 있다. 기저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거나 부작용이 심해 용량을 늘릴 수 없는 경우다. 이렇게 LDL 콜레스테롤을 목표치로 조절하지 못하는 환자는 약 80%에 달한다고 확인한 연구도 있다.[4]

이에 최근 치료 지침에서는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종류의 지질 저하제를 추가적으로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5] 비스타틴 계열인 PCSK9 억제제로 불리는 이 치료제는 2주 또는 41회 피하 주사로 투여하며, 올해부터 건강보험도 적용되고 있다.

 
심근경색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 낮으면 낮을수록 건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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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틴, 에제티미브 대비 PCSK9 억제제는 우리나라에서 사용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생소할 수 있다. PCSK9 억제제는 기존 치료제와 함께 사용할 때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효과적으로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연구에서 기존 치료제만 복용한 환자들은 90mg/dL 내외로 유지된 반면, PCSK9 억제제 치료를 병행한 환자들은 이보다 60% 감소해 대부분 LDL 콜레스테롤 목표를 달성했다.[6],[7] 또 이는 실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15~20% 감소시키는 효과도 확인했다.

대구파티마병원 김재희 과장은 심혈관질환 초고위험군 환자들에게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심혈관 건강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지질 저하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계속해서 살펴보고 목표인 70mg/dL 미만으로 조절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사례자와 같이 치료를 지속해도 LDL 콜레스테롤이 빨리 떨어지지 않으면 심혈관질환이 재발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주치의와 상의해 추가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는 PCSK9 억제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 대한간호학회지 38 2, 2008.04
[2]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건강/질병 검색>이상지질혈증 (Accessed on 2020-05-19)
http://health.cdc.go.kr/health/HealthInfoArea/HealthInfo/View.do?idx=160
[3] 김현창, 한국인 이상지질혈증의 역학. J Korean Med Assoc 2016 May; 59(5):352-357
[4] Wong ND, Young D, Zhao Y, et al. J Clin Lipidol. 2016;10:1109-1118.
[5]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2018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6]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9-313,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 2019.12.27
[7] GIUGLIANO, Robert P., et al. The Lancet, 2017, 390.10106: 1962-1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