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후 고열-구토..진드기 물림 주의

[사진=grejak/gettyimagesbank]
오전 기온은 13~17도, 오후는 18~27도를 보이겠고, 점심 이후 중부지역을 시작으로 경북, 전북 북부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비의 양은 5~20mm로 많지 않으나, 돌풍과 벼락을 동반하며 요란하게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잠시 주춤한 더위는 이번 주 후반 다시 찾아올 전망이다.

☞ 오늘의 건강= 올해 첫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감자심기 등 밭일을 한 뒤 혈뇨, 설사 등의 증상으로 입원했던 70대 여성이 간수치 상승과 의식저하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21일 패혈증성 쇼크로 사망했다.

이로 인해 질병관리본부는 산나물 채취, 텃밭 가꾸기 등 야외활동을 할 때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목욕과 옷 갈아입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SFTS는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 소화기증상 등을 일으킨다. 치사율은 약 20%에 이른다.

이를 예방하려면 등산, 나물채취, 농작업 등 야외활동을 할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SFTS 감염은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고, 고령자는 사망률이 높아 특히 예방 수칙을 꼭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진드기가 옷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잘 막아야 한다.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된다.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고, 진드기가 붙어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의 접촉도 피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38~40℃의 고열, 오심·구토·설사 등의 소화기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도록 한다. 국내에서는 일부 의료진이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있어 의료진은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진드기가 붙어 흡혈하는 것을 발견했다면 손으로 무리하게 당기지 말고, 핀셋 등으로 깔끔히 제거한 다음 해당 부위를 소독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도록 한다. 진드기는 인간이나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수일에서 수주간 남아 흡혈을 하므로 야외활동 후에는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을 꼼꼼히 살피며 목욕을 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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