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넘긴 첫 심근경색의 위기, 이제 괜찮은 거죠?”

[사진=wildpixel/gettyimagesbank]
심장근육이 손상을 입는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했다면 이제 안심해도 될까? 일상으로 돌아간 뒤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심근경색은 언제든 재발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특히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인 나쁜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관리해야 한다.

스텐트 삽입술 등으로 막힌 혈관도 뚫고 치료도 마친 심근경색 환자 역시 나쁜 콜레스테롤을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다시 상태가 나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심장 분야 전문가인 은평성모병원 순환기내과 권오성 교수와 함께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들이 재발을 막기 위해 기억해야 할 생활 상식을 Q & A 형식으로 알아본다.

Q. 심근경색도 재발하나?

A. 심근경색은 우연히 발생하는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부분 심혈관 건강이 오랜 시간에 걸쳐 악화된 결과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하지 않으면 심근경색은 재발할 수 있다.

처음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치료를 잘 받으면 일상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심근경색이 두 번, 세 번 반복될수록 손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재발 시 사망률은 첫 발생 시 사망률보다 3배가량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는 삶의 패턴을 바꾸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는 생각으로 건강관리를 하며 꾸준한 치료와 관리를 이어 나가야 한다.

Q. 어떤 사람에게 심근경색이 재발하나?

A. 심근경색의 위험요인은 다양한데, 특히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재발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결정적인 지표다. 여러 선행 연구들을 통해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근경색 발생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혈액에 LDL 콜레스테롤이 많은 상태가 유지되면 심근경색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는 반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지면 심근경색이 또 다시 발생할 위험은 낮아진다. 심근경색 환자들은 기저치가 130mg/dL 이상으로 매우 높은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Q. LDL 콜레스테롤의 정상 범위는?

A. LDL 콜레스테롤 수치의 적정 범위는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연구와 합의를 통해 환자들의 구체적인 위험요인 유무를 기준으로 위험도를 판단하고, 이에 따라 목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차등해 권고하고 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근경색 경험 환자들은 위험도 분류 기준으로 초고위험군에 속해 적정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70mg/dL 미만을 목표로 해야 한다.

Q. 심근경색 환자가 재발을 예방하려면?

A. 심근경색 환자는 자신의 현재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목표 수치를 기억하는 것이 2차 예방 치료의 첫 단계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는 것도 예후에 도움이 된다. 가이드라인 권고 내용에 따라 심근경색 경험 환자들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70mg/dL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심혈관 건강을 유지하려면 운동, 식이 조절 등 적극적인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에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목표 수치 달성이 어려워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꾸준한 약제 복용과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심장을 건강하게 지킬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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