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40%, “코로나19는 중국이 만든 것”(연구)

[사진=hocus-focus/gettyimagesbank]

영국인 40%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중국이 서방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만든 생물학무기로 믿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은 2500명의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음모설에 대한 질문서를 통해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응답자의 55%만이 중국이 영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을 공격하기 위해 치명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시에 있는 연구소에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여러 차례 반박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가 우한시의 화난수산시장에서 어떤 동물로부터 전파된 게 분명하다”며 “박쥐에서 시작해 종을 뛰어넘어 인간으로 전파된 것으로 시간의 문제일 따름”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는 중국에서 치명적 실수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해 코로나19를 둘러싼 논쟁을 부채질했다.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코로나19가 연구실에서 빠져나았다는 중요한 증거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영국인의 5분의 1은 코로나19가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을 거짓말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1%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응답자의 79%가 5세대 이동통신(5G)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빠르게 전파시키는 역할을 하고 무선 전파에 의해 전염되는 일종의 방사선 중독의 형태라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연구팀의 다니엘 프리먼 박사는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코로나19 예방과 전파를 막기 위한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잘 따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Conspiracy beliefs reduce the following of government coronavirus guidance)는 ‘사이콜로지클 메디슨(Psychological Medicin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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