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개발해도, 제조와 공급이 문제

[사진=kemalbas/gettyimagebank]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도 대량 생산과 공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인류 전체가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다면 160억 회 접종분이 필요하다. 2회 접종을 가정한 수치다.

예일대학교 면역 생물학자 이와사키 아키코는 “1년 안에 백신이 개발돼도 수십억 회 분량을 공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백신은 신발이나 자전거 같은 공산품 생산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백신은 개발과정에서 완벽하게 멸균된 배양기구가 필요하다. 존슨 앤드 존슨 등 제약사들이 대규모 설비 증설을 하고 있지만 팬더믹 사태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

우선 인구 3억 남짓의 미국 내에 공급하는 것만 해도 첩첩산중이다. 미국 정부는 백신을 적절하게 공급하기 위해 제조 설비와 물류망 관리를 국방부에 맡길 계획이다.

그러나 정작 국방부는 난감한 표정이다. 구스타브 페르나 장군은 “존재하지도 않는 백신을 1월까지 3억 명 분량을 만들어 공급하겠다는 프로젝트”라며 “백신을 만들어서 접종한다면 주사기, 반창고, 소독제도 그만한 분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이 있다 해도 공급은 어떻게 해야 하나”고 반문하면서 “백신을 담을 작은 병과 수송할 트럭을 조달하는 것도 문제”라고 걱정했다.

존스 홉킨스 건강보장센터의 아메시 아달자 박사는 “주삿바늘이나 약병 같은 사소한 문제가 광범위한 백신 접종에 병목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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