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25%, 손 씻을 물 없어…코로나 확산 우려

[사진=chang/gettyimagesbank]
깨끗한 물과 위생물품에 대한 접근도가 떨어지는 인구가 20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들은 코로나바이러스에 전염될 가능성이 높은 취약 계층이다.

전 세계 인구의 4분의1에 해당하는 20억 인구는 대부분 저개발국가에 거주한다. 이들이 거주하는 지역에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되면 선진국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란 분석이다.

워싱턴대 의과대학 보건측량·평가연구소의 최신 연구에 의하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과 오세아니아의 섬 지역 인구의 50% 이상은 손을 씻을 만한 물조차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총 49개국이 이러한 상황에 처해있다.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은 손을 씻지 못하는 인구가 각 국가별로 5000만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연구소의 마이클 브라우어 교수는 “손 씻기는 코로나19가 전염되는 것을 예방하는 중요한 조치 중 하나”라며 “하지만 손 씻기 위생수칙을 지키기 어렵고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시설이 제한적인 나라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세정제나 급수트럭 등을 전달하고는 있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매년 손을 씻지 못해 사망하는 인구가 70만 명에 이른다.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장기적인 해결방안을 구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 초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안으로 아프리카 대륙 13억 인구 중 4400만 명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고 19만 명이 사망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이는 방역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인 만큼, 이들 국가에서의 전염병 확산을 통제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1990~2019년 사이 위생 상태가 상당 부분 개선된 변화를 보인 나라들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네팔, 탄자니아 등이 이러한 국가들에 속한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25%가 손조차 제대로 씻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선례들을 봤을 때 개선의 여지 역시 남아있다.

이러한 내용은 ‘환경보건전망(Environmental Health Perspectives)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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