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치료제…얼마예요?

[사진=Melih Evren Burus/gettyimagebank]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긍정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속속 답지하고 있다.

백신은 이르면 내년 초에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예상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배런스(Barrons)가 코로나19 백신의 예상 공급가에 관한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전망을 전했다. 매튜 해리슨 등 애널리스트들은 팬더믹 기간에 5~10달러, 팬더믹이 끝날 것으로 예상되는 2023년 이후에는 13~30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팬더믹 기간 중 6,000~1만2,000원 선. 독감 백신(4가)의 공급가 1만5,000원 안팎과 비교하면 약간 싸다. 팬더믹 이후에는 1만6,000~3만7,000원 선으로 비싸질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팬더믹 기간 중 코로나19 백신의 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300억 달러 수준이며, 장기적으로 20억~2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백신과 달리, 치료제의 가격에 관한 의견은 천차만별이다. 의학 매체 스탯(STAT)은 임상시험 중인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가격에 관한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전했다. 각각 △12.5달러 △1,000달러 △4,500달러로 엄청난 차이를 보였다.

12.5달러(한화 1만5,000원)는 미국에서 영화 티켓보다 싼 가격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제조원가에 마진 25% 정도를 얹은 가격으로 보고 있다. 제약사 길리어드는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가 추정한 렘데시비르의 원가는 하루 복용량에 93센트. 치료 기간을 열흘 안팎으로 잡으면 대략 10달러가 원가다.

1,000달러(한화 123만 원)는 길리어드가 적지 않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가격이다. 제약관련 지적 재산권 전문가들은 이 정도 가격이 돼야 다른 제약사들이 더 좋은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뛰어들 유인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4,500달러(한화 550만 원)는 미국의 의약품 가격 평가업체인 임상경제리뷰연구소(ICER)가 제시한 가격이다. 렘데시비르가 환자를 며칠이라도 빨리 일터에 복귀할 수 있게 돕는다면 국가 차원의 경제적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기 때문에 이 정도를 적정가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엄청난 가격은 물론 즉각적인 반론을 불러일으켰다. 주 보건정책 국립 아카데미(NASHP)의 분석가 제인 호바스는 “전기나 물을 그런 방식으로 가격을 매기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생명과 건강이 걸린 재화와 용역의 가격을 매길 때 경제적 가치만 고려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퍼블릭 시티즌은 에볼라 치료 약으로 개발된 렘데시비르는 공공의 지원을 받은 만큼, 하루 1달러(열흘 치 10달러) 이상의 가격을 받으려면 연구개발 비용과 지원받은 공적자금 명세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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