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역배우 로건 윌리엄스 죽음 이르게 한 ‘펜타닐’은 무엇?

 

[사진=CWTV 제공]
지난달 16세의 나이로 사망한 미국의 아역 배우 로건 윌리엄스의 사인이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과다 복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건 윌리엄스는 미국 방송사 CW 드라마 ‘더 플래시’에서 주인공 플래시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아 주목 받았으며 지난달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긴 바 있다.

18일(현지시간) 로건 윌리엄스의 모친인 말리스 윌리엄스는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로건의 사인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나왔다”며 “로건 윌리엄스가 복용한 약물은 펜타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말리스 윌리엄스는 아들이 펜타닐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몰랐었다며 “그는 무척 부끄럽게 여겼기 때문에 (마약 사용에 대해) 철저하게 부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나는 인간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고 엄마로서도 최선을 다했다”며 “그의 안전을 위해 수갑을 채우는 것 외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썼다”고 설명했다.

말리스 윌리엄스는 로건의 약물 중독 치료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에 있는 치료 센터에 그를 보냈고, 한동안 로건은 그곳에서 공동 생활을 했다. 말리스는 “아들의 죽음은 헛되게 남지 않을 것이고 그는 거리의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로건 윌리엄스의 죽음이 오피오이드 등 약물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로건 윌리엄스를 죽음에 이르게 한 펜타닐은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로 헤로인의 100배, 모르핀의 80배 진통 효과를 지녔으며 치사량은 0.002g에 불과하다. 암 환자나 수술 환자를 위한 진통제로 개발됐으며 의사 처방에 따라 적정량만 복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중독성이 강하고 값이 싼 탓에 오남용할 여지가 크다.

미국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교통사고 사망 확률을 넘어섰다. 2017년 기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추정한 펜타닐 과다 복용으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 수는 약 7만 명. 30분마다 4명의 미국인이 펜타닐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

진통제 중독은 금연처럼 평생의 노력이 요구되는 문제인 만큼 의존성이 생기지 않도록 약물을 남용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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