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튀김과 ‘이것’, 염증성 장질환 위험 높여 (연구)

[사진=serezniy/gettyimagesbank]
전형적인 정크푸드로 분류되는 음식을 즐겨먹는 사람일수록 염증성 장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정크푸드는 영양가는 낮고 열량은 높은 인스턴트식품들을 말한다. 건강한 식사를 하는 사람들도 간혹 정크푸드를 먹는다. 전반적으로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다면 가끔 먹는 정크푸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크푸드를 먹는 빈도가 높은 사람들에게서 염증성 장질환과의 높은 연관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염증성 장질환(IBD)은 위장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상태를 아우르는 용어다.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이 있으면 피곤하고 종종 배가 아프며 설사를 하거나 체중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심신이 쇠약해진다. 보통 어릴 때 처음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일생동안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염증성 장질환의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유전적 요인이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된다.

더불어 특정 음식들도 염증성 장질환의 위험요인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 생체의학연구소 연구팀은 특정 음식이 소화관 내 미생물 생태계에 변화를 일으키거나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을 촉진해 염증성 장질환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았다.

연구팀은 국립건강설문조사에 참여한 18~85세 사이 성인 3만 3000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해당 조사는 26가지의 음식 중 어떤 음식을 자주 소비하는지 확인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음식 목록에는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음식과 감자튀김, 탄산음료, 사탕, 가공육 등 건강하지 않은 음식들이 포함돼 있었다.

조사 내용에 의하면 조사대상자의 1.28%인 425명이 염증성 장질환 환자였다. 연구팀은 이들의 식습관을 염증성 장질환이 없는 사람들의 식습관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이 질환이 없는 사람들보다 감자튀김, 이온음료, 에너지드링크를 특히 많이 먹었다. 치즈, 쿠키, 탄산음료 등의 소비량도 많은 편이었다.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정크푸드를 더 즐겨먹는다는 분석이다. 단 이번 연구는 식습관과 염증성 장질환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증명한 연구는 아니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으로 염증성 장질환의 위험률이 낮아지는지 등을 확인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지난달 23일 발표됐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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