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아이가 얻을 수 있는 삶의 기술 3

[사진=HalfPoint/gettyimagesbank]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 세계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고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위기에 처했다. 이는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여러 불편한 경험과 기억을 남긴다.

하지만 정신 건강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역으로 잘 활용하면, 아이들이 강력한 삶의 기술을 익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애초에 팬데믹에 이르지 않았다면 더욱 좋겠지만, 이미 벌어진 일인 만큼 교육의 기회로 삼자는 것. 미국 알리안츠 국제대학교 심리학과 론 슈톨베르크 교수는 미국언론매체 허프포스트를 통해 코로나 사태가 아이들에게 다양한 측면에서 학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불확실한 상황 극복하기”= 코로나 사태로 아이들은 등원이나 등교를 포기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외출도 자주 하지 못한다. 하지만 부모조차 이 상황이 언제 끝날 것인지 확답을 주지 못한다.

아동심리학자 니콜라스 웨스터스는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려면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을 이겨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보았다. 아이에게 “다음 달이면 학교도 가고 밖에서 놀 수도 있다”는 확답을 주기보다 “아직 알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솔직하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단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같이 전달하도록 한다. 좀 더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한 연령대의 자녀라면 현재 상황에 대한 아이의 의견을 듣고, 꾸준히 대화를 이어나가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삶은 뜻대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되고, 현명한 대처법을 찾아나가게 된다.

◆ “회복력 강화하기”=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거나, 서로 상충되는 정보들이 떠돌며 아이가 혼란을 느끼기 쉬운 시기다. 이러한 시기를 잘 이겨내면 아이는 문제 해결 능력과 상황 대처 능력, 회복력 등을 강화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아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회복력이 뛰어나다. 다만 자신이 이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불안해하거나 쉽게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는 아이가 어떨 때 혼란스러움을 느끼거나 스트레스를 받는지 관찰하고 이러한 때에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방법,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지도하도록 한다.

◆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하기”= 학교에 다닐 때는 하루 일과 대부분이 학업과 연관된 내용들로 구성된다.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방과 후에는 친구들과 어울리고 집에 돌아온 뒤에는 숙제를 하고 다음날 등교를 준비한다. 하지만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학업 외에도 본인에게 주어진 일들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게 된다.

설거지나 빨래 널기 등 집안일 역시 가족 구성원으로서 함께 책임져야 할 일과라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 또한 악기를 친다거나 요리를 배우는 등의 취미활동 역시 일상의 일부임을 느낄 수 있다. 부모는 이 같은 취미활동이 학업 연장선상에서 자기 개발 목적으로 해야 할 일들로 느끼도록 유도해서는 안 된다. 학교 교과과정 외에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활용하면, 창의적인 사고를 하는데 도움이 되고, 보다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찾는데도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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