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심리적 문제’…디지털 치료로 개선 가능

[사진=Val_Iva/gettyimagesbank]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비만 치료의 길이 열렸다.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비만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최형진 연구팀(1저자 김미림 연구원)은 인지행동치료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켜 비만을 치료하는 ‘디지털 인지행동치료제(Digital Cognitive Behavioral Therapy)’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비만은 국민 3명 중 1명이 겪는 흔한 질환으로, 당뇨, 고혈압, 뇌졸중, 통풍, 대장암, 유방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약물, 수술, 식이, 운동 등이 대표적인 비만 치료법이지만, 근본적인 발병 원인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치료 효과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디지털 인지행동치료제에 관한 연구가 발표됐다. 눔, 인바디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활습관을 교정해 비만을 치료하는 인지행동치료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가 24 이상인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행동심리전문가가 디지털 인지행동치료를 시행한 A그룹과 전문가 개입 없이 디지털로만 자가 관리한 B그룹으로 나눠 8주 동안 변화를 관찰했다.

A그룹은 식습관·활동뿐 아니라 이에 영향을 주는 감정·인지·동기를 포함한 다차원적인 요소에 대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정량적·정성적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매일 개인 맞춤 심리치료가 이뤄졌다.

그 결과 A그룹은 B그룹보다 유의미한 체중감량을 보였다. 체지방량 및 비만과 연관이 있는 렙틴과 인슐린 저항성이 B그룹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것. 8주간의 치료 순응도 역시 A그룹이 B그룹보다 꾸준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치료 종료 6개월 후에도 지속적으로 체중이 줄었다. 체중 감량뿐 아니라 요요 없는 유지 역시 가능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이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비만이 ‘심리적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동기, 자존감, 우울, 불안 수준이 치료 효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특히 체중감량 동기가 높고, 우울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치료 성공률이 100%에 달했다.

최형진 교수는 “디지털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의 정신건강 상태를 스크리닝하고 적합한 치료적 요소를 선별한 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제가 있는 경우 바로 우울증 치료 또는 동기강화면담 등 조치 후 시작해야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널 리서치 모바일 헬스 앤드 유비쿼터스 헬스(JMIR mHealth and uHealth)’ 최근호에 게재됐다.

[사진=디지털 인지행동치료 과정]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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