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어린이 감염률 어른 못지않아(연구)

[사진=Juanmonino/gettyimagesbank]

어린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률과 다른 사람을 전염시킬 전파력이 성인과 거의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와 중국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지난 1월14일~2월12일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코로나19에 걸린 391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어린이의 코로나19 발병률이 7.4%에 달해 전체 인구의 6.6%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과 같이 살거나 접촉을 했을 경우 발병률은 연령대에 상관없이 비슷했다”고 밝혔다.

발병률은 60대에서 가장 높았고, 50대와 70세 이후 연령대에서 평균보다 다소 높았지만 젊은 연령대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중 한 가지 두드러진 점은 20대 이하의 코로나19 확진자들은 확실한 발열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고. 이는 의식하지 못한 채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학자들은 “어린이 확진자의 경우 심각한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과 사망률이 낮아 어린이는 코로나19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여러 국가에서 등교 개학을 고려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Epidemiology and transmission of COVID-19 in 391 cases and 1286 of their close contacts in Shenzhen, China: a retrospective cohort study)는 ‘더 랜싯 인펙셔스 디지즈스(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실렸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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