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전국적 코로나 면역 확인 나선다

[사진=jarun011/gettyimagebank]
대부분 나라에서 코로나19 감염자 확인에 몰두하는 동안 한 발짝 더 나가는 나라가 있다. 독일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 뮌헨에 거주하는 3,000가구의 주민을 무작위로 뽑아 향후 1년간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는지 매달 혈액 검사를 한다.

이번 작업의 목표는 무증상자를 포함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이 됐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즉, 확진자뿐만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을 파악해 이른바 ‘집단 면역’의 정도를 파악하려는 것.

항체 검사의 결과는 봉쇄령 등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완화할 시점을 판단하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독일 정부는 이번 검사 결과가 팬데믹 이후 국면으로 안전하게 넘어가는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은 그밖에 질병관리본부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격주로 혈액은행에서 5,000개에 달하는 샘플을 추출해 항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1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혈액 검사도 다음 달 벌일 예정이다.

소규모지만 항체 검사 결과가 벌써 나온 지역도 있다. 북서부 강겔트 마을에서 500명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14%가 이미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인 만큼 항체 검사의 한계도 있다. 혈액 검사에서 항체가 나오더라도 그것이 면역력이 생겼다는 걸 의미하지 않으며 생겼더라도 얼마나 지속할지 아직 불분명하다.

무엇보다 독일 역시 여전히 하루 2,000명 이상 확진자(누적 14만여 명)가 발생하고 있어서 아직은 봉쇄 완화보다는 방역과 치료가 시급한 형편이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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