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렘데시비르 임상적 효과(연구)

[사진=jarunoll/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증상을 보인 환자들 중 3분의 2의 상태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미국 연구팀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 일본에서 23~82세의 코로나19 환자 5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 중 34명은 호흡기 삽관이나 산소 공급 장치를 사용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는데 평균 18일이 지난 후에 대상자의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36명이 호흡기 삽관이나 산소 공급 장치를 덜 사용할 정도로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자 중 절반이 코로나19에서 회복해 퇴원을 했다. 반면에 대상자 중 7명이 사망했는데 거의 대부분 70세를 넘는 고령자였다.

연구팀은 “증상이 비교적 약한 호흡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했던 다른 임상시험에서 치명률이 22%였던 것과 비교하면, 호흡기 삽관과 체외막산소공급장비 사용 등 중증 이상 환자 비율이 높았던 상황에서도 13%의 치명률이 나왔다는 것은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환자 군이 달라 직접비교가 불가능하고, 임상시험 환자 수가 적은 것이 이번 연구의 한계로 꼽힌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와 유사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에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제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임상 3상에서 폐기됐다가 코로나19 발발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Compassionate Use of Remdesivir for Patients with Severe Covid-19
)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다.

한편 렘데시비르가 가장 먼저 임상시험을 시작했던 중국에서 시험 2건이 환자 모집이 어려워 중단됐다. 중증 코로나19 환자 237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임상시험은 종료됐다.

목표 환자 수는 453명이었지만, 237명만이 모집됐다. 중국 내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계속 진행이 어려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증상이 좀 더 가벼운 경증 및 중등도 환자를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임상시험 역시 잠정 중단 됐다. 이 시험 역시 308명을 목표로 했지만, 모집된 환자는 74명에 불과했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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