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여성 월경에 미치는 영향은?

[사진=bymuratdeniz/gettyimagesbank]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스트레스는 신체에 변화를 일으키는데, 일부 여성들은 팬데믹이 선언된 이후 월경주기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이 알고 이에 반응한다.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고 뾰루지가 나기도 하며 여성의 경우 월경주기가 불규칙해지기도 한다. 더욱 심하면 월경이 아예 멈추기도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대유행하면서 월경주기의 변화를 경험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는 게 건강전문가의 설명이다. 간호학 박사인 사라 톨러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트레스는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코르티솔의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로 인해 다른 호르몬 수치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사라 박사는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통해 “코르티솔의 과잉 분비는 생식 호르몬이 정상 수치를 유지하지 못하도록 방해할 수 있다”며 “비정상적인 배란을 유도해 결국 월경주기가 망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라우마가 일어날 법한 경험을 한 여성들은 월경불순, 무월경 등을 경험한다. 직업이 불안정하거나 경제적인 위기가 찾아올 때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요즘 같이 전염병 유행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상이 반복될 때도 역시 월경주기에 영향을 받는다는 게 사라 박사의 설명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경제적인 위기감, 격리생활로 인한 스트레스, 사재기 등으로 여성위생용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것 같은 불안감 등이 스트레스를 키운다.

만약 위생용품 부족 등에 대한 두려움이 큰 여성이라면 빨아서 다시 쓸 수 있는 생리대나 생리컵 등의 사용도 고려해볼 수 있다는 게 사라 박사의 조언이다.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하거나 한적한 공원을 산책하는 등의 방식으로 신체활동을 유지하고, 독서나 음악듣기 등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활동을 하는 것 역시 스트레스를 줄이고 막연한 공포감에서 벗어나 호르몬 수치를 보다 안정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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