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에 김 안 서리게 마스크 쓰는 법

[‘사진=Hana-Photo/gettyimagebank]
안경을 쓰는 사람이 전 국민의 절반에 이른다. 이들은 요즘 마스크 탓에 눈 좋은 사람은 모르는 애로를 겪고 있다. 콧김이 렌즈에 서려 시야가 뿌예지는 것.

콧김이 안경에 서리는 원리는 이렇다. 수증기를 품은 날숨이 마스크 탓에 눈가로 배출된다. 따뜻한 증기가 차가운 안경알에 닿아 식으면 물이 되는데 표면장력 때문에 미세하지만 동글동글한 물방울로 맺히는 탓에 시야를 가린다.

미국 ‘멘스 헬스’가 마스크를 낄 때 안경에 김이 덜 서리는 방법을 소개했다.

◆ 티슈 = 동경 경시청 홈페이지에는 휴지를 이용하는 방법이 올라와 있다. 우선 미용 티슈 한 장을 길이로 네 번 접는다. 접은 티슈를 코가 닿는 부위, 즉 마스크 내부 상단에 댄다. 그 상태로 마스크를 착용한다.

티슈 덕분에 얼굴 굴곡 부위를 더 잘 밀폐할 수 있으며, 일부 수증기를 휴지가 흡수하기 때문에 김이 덜 서린다. 재해와 미세먼지 발생 시 활용하라고 올린 아이디어지만, 코로나 19사태에도 응용할만하다.

◆ 비눗물 = 안경알에 비눗물을 ‘코팅’하는 방법이다. 비눗물로 때를 씻어내는 것이 아니라 안경알에 ‘바르는 것’이 포인트. 안경알에 샴푸 같은 액상 비누를 바른 뒤 말리거나 티슈로 살짝 닦아야 한다. 얼룩이 지지 않게 하려면 적절한 세제와 알맞은 농도를 찾기 위한 연습이 필요하다.

비눗물이 코팅되면 수증기 분자가 물로 변할 때 표면장력을 완화할 수 있다. 물 분자가 물방울로 맺히지 않고 렌즈 표면으로 얇게 퍼지기 때문에 시야를 가리지 않는다. 수영 선수들은 물안경 내부에 김이 서리는 걸 막기 위해 흔히 자극이 덜한 유아용 샴푸를 발라둔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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