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속 화학물질, 인체 위해할 수준 아냐

[사진=AndreyCherkasov/gettyimagesbank]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화학물질이 우려할 정도로 인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일상생활 속 다양한 경로로 인체에 노출되는 비스페놀류 등의 화학물질 총 14종에 대해 통합위해성평가를 실시했다.

화학물질 14종은 비스페놀류 3종(BPA,BPF,BPS), 파라벤류 4종(메틸파라벤,에틸파라벤,프로필파라벤,부틸파라벤), 프탈레이트류 7종(DEHP,DBP,BBP,DEP,DNOP,DIDP,DINP) 등이다.

이번 평가는 단편적인 ‘제품 중심’의 노출평가와 달리 먹고·바르고·마시는 등 일상생활을 통한 노출경로를 모두 고려하는 ‘사람 중심’의 평가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는 위해성 평가라는데 의미가 있다.

평가대상은 △통조림 내부 코팅제의 원료로 사용되는 비스페놀류 △플라스틱 가소제로 사용되는 프탈레이트류 △식품·화장품 등의 보존제로 사용되고 있는 파라벤류 등 14종을 우선 선정했다.

해당 물질들은 동물에게 생식발생독성, 내분비계교란 등의 위험성이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 식약처는 향후 중금속, 다이옥신류,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 등 위해우려가 높은 물질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평가방법은 식품, 화장품, 위생용품, 공산품, 생활화학제품 및 환경요인 등 다양한 노출원과 노출경로를 분석해 물질별 체내 총 노출 수준을 산출하고, 이를 물질별 인체노출 안전기준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화학물질 체내 총 노출량은?

체내 총 노출량은 모든 연령대에서 비스페놀류는 0.01∼0.05㎍/kg bw/day, 프탈레이트류는 14.23∼27.23 ㎍/kg bw/day, 파라벤류는 11.7∼23.2 ㎍/kg bw/day 정도로 조사됐다. ㎍/kg bw/day는 체중 당 일일노출량이다.

노출량은 인체노출 안전기준 대비 비스페놀류 0.05~0.25%, 프탈레이트류 2.3~8.5%, 파라벤류 0.12~0.23%로 안전한 수준이었다. 인체노출 안전기준은 비스페놀A의 경우 20 ㎍/kg bw/day, DEHP는 40 ㎍/kg bw/day, 메틸 및 에틸파라벤은 10 mg/kg bw/day 기준으로 평가한다.

체내 노출량의 변화 추이는 비스페놀A와 DEHP, DBP, BBP 등 프탈레이트류 3종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어린이(3~12세)의 체내 노출 수준은 비스페놀A, DEHP, BBP는 각각 60%, DBP는 40% 정도 감소했다. 이는 식품용 기구 및 용기⸱포장, 유아·아동용 제품, 화장품 등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되는 인체적용제품군에 대해 프탈레이트류 등의 기준·규격을 엄격히 관리해 노출원을 줄여나간 결과로 해석된다.

[그림=유아(3~6세)의 프탈레이트류 3종 및 비스페놀A 체내 노출량이 감소하고 있다.]
◆ 노출 원인과 경로는?

비스페놀A는 비스페놀류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물질로 식품(캔, 포장식품 등)을 통해 주로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그 외에도 감열지(영수증), 접착제, 집먼지 등도 노출원인으로 파악됐다. 비스페놀A는 민감 계층인 영유아가 사용하는 기구 및 용기⸱포장(젖병 등)과 화장품 등에 사용할 수 없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프탈레이트류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 화장품, 장난감 등 다양한 제품과 집먼지 등을 통해 노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을 손으로 만지거나 물건을 입에 넣고 빠는 행동, 플라스틱용기를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는 행동 등 제품 사용방법과 생활습관 등에 따라 노출량의 차이를 보였다.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사용하고, 집먼지 제거를 위한 실내 환기와 청소를 습관화 하는 것이 프탈레이트류의 노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파라벤류는 식품·화장품의 보존제로 사용되는 물질로, 에틸파라벤은 식품을 통해, 메틸파라벤과 프로필파라벤은 화장품을 통해 주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번 평가를 통해 14종의 체내 노출량은 위해우려가 없는 수준인 것을 확인했으나, 물질별로 노출원인과 경로가 다양한 만큼 노출원을 최대한 줄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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