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피크닉, 아쉽지만 내년으로 미루세요

[사진=Meiyi524/gettyimagesbank]
오전 기온은 3~9도, 오후는 13~22도로 어제보다 기온이 다소 오르겠으나, 여전히 일교차 큰 봄 날씨가 지속되겠다. 아침 바람이 쌀쌀하니 옷차림에 신경 쓰고, 건조한 대기 역시 계속될 예정이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주의토록 한다.

☞ 오늘의 건강= 서울 곳곳에 벚꽃이 만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봄꽃을 만끽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서울보다 일찍 벚꽃이 개화한 남부 지방은 이미 각종 꽃 축제 행사들을 취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자는 취지다. 그런데 이번 주말 벚꽃이 화려하게 핀 한강 주변으로 나들이객들이 모이면서 벌써 사회적 거리두기에 둔감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들도 흘러나오고 있다.

벚꽃은 물론 개나리에 진달래까지 활짝 향기로운 봄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는 시민들은 봄나들이를 포기하고 각자 집에 머무르며 주말 여가 시간을 보냈다. 서울, 경기, 수도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

하지만 소수의 방심은 코로나19 문제를 다시 키울 수 있다.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의 확진 양상이 급증세로 이어질 조짐이라는 우려를 표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공항 검역 과정에서 많은 환자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 역시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해외 유입 환자의 다수가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가 격리를 어기고 야외활동을 한 해외 유입사례들이 실질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방심하면 다시 환자수가 급증하는 것도 비현실적인 일은 아니다.

정부는 4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가세가 원만하게 꺾였지만 안일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꽃구경도 좋지만 남의 눈치를 보며, 혹은 만에 하나 감염될 가능성은 없을까 불안해하며 하는 나들이가 그다지 유쾌할 것 같지는 않다. 2주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고 이후 좀 더 상쾌한 마음으로 봄을 만끽하면 어떨까? 코로나19의 종식 시기가 미뤄질수록 찜찜한 마음으로 보내야 할 봄철 기간 역시 연장될 밖에 없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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