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 국민에 ‘면 마스크’ 착용 권고할 듯

[사진=drogatnev/gettyimagebank]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 19 증상이 없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백악관에 전달했다고 1일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CDC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지금까지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지침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무증상 감염자가 질병을 전파한다는 증거가 속속 보고되자 입장을 수정하고 있다.

CDC는 백악관 코로나 19 특별팀의 자문에 대한 답변 메모에서 무증상 감염자가 입과 코를 가리는 헝겊 마스크를 쓰고 외출한다면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CDC는 메모에서 착용을 검토하는 마스크가 N95 등 의료용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미국에서 의료용 마스크는 품귀 현상 탓에 의료진에게조차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광범위한 마스크 착용이 감염병을 예방하는 지에 관한 전문가의 의견은 여전히 엇갈린다. 일부 부정적인 전문가는 마스크 착용이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안전 의식을 둔감하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당국이 ‘헝겊 마스크’라고 못을 박았지만, 의료용 마스크로도 수요가 쏠려 부족 사태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도 걱정거리다.

메모에는 일반인들이 착용할 마스크의 사양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입과 콧구멍을 완전히 가리고 △귀에 연결하는 끈으로 얼굴 측면에 밀착하며 △ 여러 겹으로 만들되 호흡에 과도한 지장을 주지 말고 △ 세탁 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편 CDC는 백악관에 전달한 메모에서 전 국민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때 써 봄 직한 홍보용 해시 태그 사례도 제시했다. ‘코로나 19, 내가 끝낸다’, ‘내 마스크가 당신을, 당신의 마스크가 나를 지킨다’, ‘공동체를 위해 마스크를 쓴다’ 등이었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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