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심장에도 치명적 손상(연구)

[사진=YES BRASIL/gettyimagesban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심해지면 심장이 손상을 입고 이로 인해 사망할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우한대학교 런민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환자 중 약 20%에서 심장 근육에 손상이 발생했고, 이중 반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의 의사들은 코로나 환자에서 심장 손상은 일반적이며, 특히 기존에 심장질환이나 고혈압이 있던 환자들은 손상 정도가 심하다고 경고를 한 바 있다.

연구팀은 심각한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환자 41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82명의 환자에서 심장 손상이 발생했는데 이중 60%는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또 약 30%는 심장질환이, 15%는 만성 심부전이 있었다.

심장 손상이 지속된 환자 중 51%가 병원에서 사망했다. 이는 심장 손상이 없었던 환자의 4.5%만이 사망한 것과 비교가 된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중국의 한 병원의 환자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전 세계의 다른 병원에도 적용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국심장학회의 토마스 매독스 박사는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위험할 수 있으며 심장 전문의들은 이런 환자가 심각한 증상을 보일 때는 적극적으로 다른 의사들을 도와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심장협회 전 회장인 엘리어트 앤트먼 박사는 “다른 심장질환 없이 고혈압 하나만이 코로나 환자의 심장 손상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중국 연구팀의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들이 약을 복용하면서 조절을 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코로나바이러스는 환자의 심장에 손상을 입힐까. 전문가들은 첫 번째 원인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체계의 반응을 꼽는다. 면역체계가 조절력을 잃으면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해 신체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미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스트레스가 심장 근육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매독스 박사는 “세 번째 원인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심장에 직접 침투해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매독스와 앤트먼 박사는 “혈압약이 코로나19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동물실험 결과에서 나온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 고혈압 환자는 약 복용을 절대 중단해서는 안 되며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질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of Cardiac Injury With Mortality in Hospitalized Patients With COVID-19 in Wuhan, China)는 ‘미국의사협회지 카디올로지(JAMA Cardiology)’에 실렸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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