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격리 등에 대한 불안심리..‘코로나 블루’ 극복법

[사진=AntonioGuillem/gettyimagesbank]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블루(blue)의 우울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용어다.

이처럼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물리적 방역뿐 아니라 ‘심리적 방역’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석정호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는 건강염려(열이 나는 것 같은 느낌, 작은 증상에도 코로나를 의심하는 걱정 등), 불안, 불면, 기침하는 사람 등이 병을 옮길지 모른다는 염려, 감염되면 격리되거나 비난받을까 하는 걱정, 실제 격리로 인한 우울함과 답답함 등으로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신체적·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스트레스 반응은 충격의 원인이 없어지면 함께 사라지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처럼 장기적인 스트레스는 이차적인 정서불안을 유도해 더 심한 신체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석정호 교수는 “인간은 기억과 예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 상황을 기억하고, 지속되는 위험 속에서 재충격의 두려움, 위험이 가까이 있거나 점점 다가오는 것 같은 불안 등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블루를 예방하는 수칙은 무엇일까? 석정호 교수는 △감염확률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적극적인 손 씻기, 코와 입에 손대지 않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지속하기 △감염 공포를 잊기 위해 규칙적인 수면 및 기상 시간을 비롯, 일상생활의 리듬 유지하기 △좁은 실내공간에서 하는 운동보다는 넓은 공원에서 산책을 하거나 혼자 할 수 있는 야외 운동을 하며 기분 전환하기 △음악, 미술, 독서, 영화감상, 좋은 사람들과의 통화나 소통 등 자신의 취향에 맞춰 좋은 기분을 이끌어낼 수 있는 활동하기 등을 권장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뉴스도 주의해야 한다. 재난상황에서는 작은 자극에도 위험을 크게 느끼고 부정적인 예상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 평소 같으면 무시하고 믿지 않을 가짜 뉴스도 믿게 된다. 가짜뉴스가 아니더라도 매일 쏟아지는 관련 뉴스는 심리적 외상을 유발하는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뉴스 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하도록 한다. 계획이나 준비 없이 계속 충격적인 소식이나 장면을 보면 스스로 심리적 충격을 키우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지속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아이들은 어른과 다른 양상으로 반응할 수 있다. 아이들에 따라 어른보다 더 불안해할 수도 있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불안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몸이 아프거나 위축되는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석정호 교수는 “밤에 소변을 잘 가리던 아이가 다시 가리지 못하게 되거나 고집이 세지고 사소한 것에 불평이나 불만이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타나는 양상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질병관리본부, 보건복지부, 대한의사협회 등 믿을만한 정보를 구할 수 있는 곳에서 대처방법을 찾아보도록 한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물어보더라도 침착하고 일관성 있게 안정적인 태도로 반응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에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말문을 아예 닫아버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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