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치료 후 발생하기 쉬운 림프부종…“발병 전 예방해야”

[사진=ruigsantos/gettyimagebank]
유방암은 세계 여성암 1위, 한국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발생 증가율이 90.7%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하지만 최근 유방암 자가진단법이 널리 보급되고 유방초음파, 맘모톰 등 조기검진이 대중화되면서 조기발견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유방암 환자에 대한 재정적인 투자와 연구, 대중적 관심이 늘어나면서 치료방법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어 이제는 점차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방암 수술 시 유방암 환자는 감시 림프절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감시 림프절 생검술은 암이 유방에만 국한되어 있는지 혹은 림프절까지 전이가 되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시행되며 이 결과에 따라 추후 병기 설정과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림프절 전이가 확인될 경우 액와 림프절 곽청술을 통해 가슴으로부터 나오는 림프관과 림프절들을 적출한다. 이 때 온전히 가슴에서만 나오는 림프절만 구별하여 적출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일부 팔에서 올라오는 림프절이 손상 받게 된다.

이때 약 40%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한 번 팔이 붓는 증상이 시작되면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비수술적 혹은 약물 요법은 현재까지 알려져 있지 않아 림프부종은 난치성 질환으로 여겨진다. 증상이 심한 경우 팔이 붓고 딱딱해지며 종종 통증을 동반하여 봉와직염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림프 부종은 한번 발병 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최근에는 림프부종의 예방적인 접근을 위한 시도가 시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팀이 정체된 림프가 순환할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는 방법인 예방적 림프정맥문합술을 통해 림프부종의 예방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단순히 암으로 인한 생사여부에 대한 관심 뿐 아니라 삶의 질을 위해서 치료 이후에 찾아올 후유증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관심을 가져야만 한다“며 “림프 부종은 예방이 가능한 시기가 한정적이며 발병 시 치료가 어려운 질병으로 실제 증상이 발현 시 암 환자의 삶의 질에 영향을 끼치므로 발병 전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중적 인식의 증대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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