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아녀서…” 소외 환자들 발생

[사진=JV_I021/gettyimagesbank]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대구 17세 고교생, 급성 패혈증으로 사망한 BJ 이치훈 등이 코로나19 사태로 골든타임을 놓친 ‘부수적 피해자’라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인터넷 방송 BJ인 이치훈은 19일 오전 돌연 사망했다. 사인은 급성 패혈증. 그의 사망과 관련, 동료 BJ가 이치훈이 코로나19 환자가 아녀서 응급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마우스조차 쥐기 힘들 정도로 몸 상태가 나빠진 이치훈이 응급실을 찾았으나 코로나19 가능성으로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후 진단 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그때는 이미 상태가 매우 나빠진 뒤였다. 이로 인해 응급 치료 시기를 놓친 것이 돌연 사망의 원인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대구 17세 고교생 사망 사건도 이러한 관점에서 보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 대한의사협회장인 노환규 하트웰의원 원장은 그의 블로그를 통해 17세 고교생 사망 사건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사망한 학생은 최근 3주간 외출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직장암을 앓고 있는 아버지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한 것이다. 즉,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만한 환경에 노출되지 않았다. 10일 오후 5시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에 줄을 서긴 했지만 같은 날 밤 발열 증상을 보여 잠복기가 불과 몇 시간일 수 없다는 점에서 약국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최근 이 학생을 두고 코로나19 환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12번의 반복된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고, 13번째 양성이 나오긴 했지만 해당 검체를 재검한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의 검사 결과가 다시 음성이었다는 점에서 음성 판정이 맞을 확률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즉, 이 학생은 코로나19가 아닌 폐렴 치료가 필요했지만, 코로나19 확진이 나지 않으면서 치료 시기가 지체된 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노환규 원장은 “폐렴으로 진단돼 치료가 필요했으나 신종코로나 확진이 안 돼 입원도 전원도 할 수 없었다”며 “그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모든 의료 인력과 대응 시스템이 코로나19 중심으로 돌아가면서 당장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낮은 치명률과 공격적인 검사, 드라이브 스루 등의 획기적인 시스템 도입으로 국외에서도 코로나19에 잘 대응하는 국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경증 환자들에게까지 의료 인력이 과잉 투입되거나, 코로나19 환자가 아니어서 외면되는 환자들이 있는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 전 세계의 모범이 된다는 것은 뿌듯한 일이지만, 이로 인해 부수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일이 늘어난다면 추후 평가는 또 달라질 수 있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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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홍길동

    글자색이 왜 흐릿하게 설정해 썼는지요… 제목만 보고 다 못읽습니다.. 좋은 늬우스인듯한데,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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