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코로나19에 걸린 미국인 9000여명”(연구)

[사진=zygotehasnobrain/gettyimagesbank]

이제까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537명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많으면 9000여명에 이르며 내년까지 계속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UPI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더스-시나이 메디컬센터의 의학 및 생체의학과 교수인 더모트 P. 맥거번 박사는 UPI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 아직 진단되지 않은 감염자들이 많을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발표된 확진자보다 실제 수치는 15배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맥거번 박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됐어도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 의료기관에 검사를 받기 위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보건 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대한 검사 역량이 계속해서 증가함에 따라 올해 혹은 내년까지 전국적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초 미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연방 정부의 느린 대응과 공공보건 연구소에 적절한 검사 장비 공급이 지연된 것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두 가지 요인들이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과소평가하는 데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맥거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과 미국 간 교통 데이터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확진자 수, 그리고 이전의 연구에서 추정한 전염 역학을 토대로 1043~9484명의 미국인들이 3월 초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닫히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미하거나 심지어 증상이 없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파 속도를 늦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위생 증진 그리고 스포츠 행사와 같은 대규모 집회를 제한하는 것을 포함해 공중 보건 전문가들이 이미 제안한 단계를 통해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를 봉쇄하는 것이 여전히 가능할 수도 있다”며 “비용이 많이 들고 구조적으로 어렵더라도 감염이 의심되는 개인에 대한 집단 검진은 잠재적으로 이번 전염병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Estimating the scale of COVID-19 Epidemic in the United States: Simulations Based on Air Traffic directly from Wuhan, China)는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실렸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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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댓글
  1. 박선희

    확실한 근거로 이런 말이 나온건지요.. 국민들 마음만 더 불편하게 하는 처사는 아닌지…

    1. 박복자

      미국이나 일본은 현재 만여명이 진단을 받는 한국과는 달리, 심각한 증상이 있을 때에만 진단을 해주고 나머지 분들은 인정도 제대로 안해준다고합니다. 실제로 한국에서 많이 다뤄진 보도이고, 외국에서도 한국의 선진방역에 ‘적극적인 진단’을 넣을 정도로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니 실제 미국 감염인은 더 많을 거라고 예측하는 거죠. 운동을 하면 증상이 심각해지는 것을 상당부분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평소 관리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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