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경북서 코로나19 경증 환자 격리시설 운영

[사진=경북 문경시 서울대병원 연수원 전경]
서울대병원이 경증 및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격리시설을 마련했다.

경북 문경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인재원’ 100인실을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병원 밖 격리시설에서 치료를 하는 새로운 관리 모델을 4일부터 제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전국적으로 음압병상이 부족한 상태다. 현재 전국의 음압병상 수는 1077개로, 지금까지는 코로나19 중증도와 관계없이 무조건 음압병실을 사용했다.

중증과 경증 구별 없이 입원하면 치료가 시급한 환자들이 음압병실을 사용하기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아진다. 현재 중증환자로 파악되는 20%의 환자들에게 음압병실을 우선적으로 배정해야 한다는 것. 병실 부족으로 이들이 자택격리를 하게 되면 가족들에 대한 2차 감염도 우려된다.

이번 서울대병원 격리시설은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낮은 경증환자들이 머물게 된다. 서울대병원은 CT 등의 검사로 관리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환자의 입소를 결정한다. 입소 후에는 산소 포화도, 혈압, 맥박 등을 측정해 그 결과를 서울대병원에 전송하고 의료진이 상태를 모니터링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은 화상진료를 기반으로 한 중앙모니터링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감염내과와 영상의학과, 입소자의 불안감·우울감 해소를 위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등의 배치가 고려되고 있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PCR)와 흉부촬영검사를 시행할 수 있도록 의료진과 행정직원을 현장에 파견해 각종 검사 장비도 배치한다.

조비룡 공공진료센터장은 “병원과 다름없이 서울대병원의 높은 의학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격리시설에는 의료적 지원 외에 식사 및 생활용품 등 다양한 물품이 필요해 기업 및 단체의 관심을 바란다. 또한 자치단체의 행정, 경찰, 소방 등 다양한 지원이 있어야 원활하게 운영될 것”이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더불어 서울대병원은 이번 격리시설이 다른 국립대병원과 기관 등이 보유한 시설들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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