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은 비말, 얼마나 멀리 날아갈까?

[사진=JV_JEA/gettyimagesbank]
코로나19의 감염 경로가 되는 ‘비말’은 5마이크로미터 이상의 크기를 갖고 있다. 이처럼 크기가 큰 편에 속하는 비말에 바이러스가 실려 날아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비말은 얼마나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을까?

현재 권장 가이드라인은 코로나19 의심환자와 2미터 거리를 유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기침을 통해 분사된 비말이 2미터까지 날아가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자연 상태에서는 중력이 작용해 비말이 포물선 형태를 그리며 떨어지게 된다”며 “일반적으로 1미터 이내의 거리까지 날아가지만 주의를 위해 2미터 거리 유지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집안에서 가족을 대면할 때도 2미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이때 자가격리자는 물론, 가족 구성원 역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자가격리자는 식기류를 따로 사용하고, 옷이나 침구류 등의 세탁도 별도로 해야 한다. 독립적인 방과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지만, 불가피하게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잘 지키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가족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리모컨, 문손잡이, 테이블, 의자 등은 자주 닦고, 주기적으로 소독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숙주의 몸에서 떨어져나가 일반적으로 최대 2시간 생존 후 사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문고리, 테이블, 침대 등에서 수일을 산다는 보고도 있어 잦은 청소와 소독, 환기 등이 필요하다.

가족 구성원 중 노인, 임신부, 영유아, 만성질환 등으로 면역력이 약한 자가 있다면 아예 접촉하지 않도록 한다. 서로 대화를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집안일지라도 직접 대면하기보다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통화하는 등 ‘거리두기’를 하도록 한다.

의료·보건 전문가들이 바깥공간일지라도 집회나 축제처럼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행사를 권장하지 않는 이유도 비말의 분사 거리와 연관이 있다. 이 같은 장소에서는 사람들끼리 서로 밀착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상대방의 비말이 날아갈 수 있는 거리의 사정권 안에 들어가게 된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출퇴근길 지하철이나 버스는 더더욱 마스크 착용이 권장된다. 밀폐된 공간인데다 다른 사람과 아주 근접하게 접촉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는 물론 영화관, 미술관, 쇼핑몰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갈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코로나맵=이동훈님 제공]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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