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씻기’로 얻은 뜻밖의 효과 (연구)

[사진=Kristen Prahl/gettyimagebank]
코로나19가 두려운 사람들이 손을 열심히 씻으면서 올겨울 독감 환자가 크게 줄었다.

질병 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8일 동안 병원에 온 환자 1,000명당 독감 환자는 16.4명으로, 지난달 40명 안팎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전문가에 따르면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덕분에 얻은 가외 소득이다.

2009년 신종 플루가 유행했을 때도 손 씻기가 강조되면서 의외로 아폴로 눈병 환자가 70%가량 줄어든 사례가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등 연구진은 전 세계 공항에서 적절한 손 위생 조치를 취한다면 전염병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팬데믹(pandemic) 위험을 거의 70%나 낮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진은 특히 국제 항공 운송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공항 10곳에서만 이용객들이 손을 씻어도 팬데믹 위험은 37% 낮아진다고 추정했다. 10대 국제 공항은 △런던 히드로 △LA △뉴욕 JFK △ 파리 샤를 드골 △ 두바이 △프랑크푸르트 △홍콩 △베이징 서우두 △샌프란시스코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 등이다.

공항은 여러 국적의 다중이 이용하는 탓에 오염되기 쉬운 공간이다. 셀프 체크인 기기의 터치 스크린, 대합실 의자의 팔걸이, 급수대 버튼, 문고리 등이 특히 그렇다. 게다가 항공기 내부 역시 밀폐된 공간이어서 병원균이 퍼질 위험이 크다.

연구진에 따르면 평상시 손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사람은 다섯 명에 한 명꼴, 즉 20%에 불과하다. 이 수치를 30%까지만 끌어 올려도 전염병이 팬데믹으로 비화할 위험은 24% 작아진다.

이번 연구(Hand‐Hygiene Mitigation Strategies Against Global Disease Spreading through the Air Transportation Network)는 학술지 ‘리스크 어낼리시스(Risk Analysis)’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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