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자꾸 보면 진짜처럼 느껴진다 (연구)

[사진=AndreyPopov/gettyimagesbank]
최근 신종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정보전염병도 함께 확산되고 있다.

정보전염병(인포데믹스)은 가짜뉴스나 괴담 등이 전염병처럼 온라인 등을 통해 빠르게 번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진짜뉴스보다 가짜뉴스가 더 잘 퍼지는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저널에 게재된 영국 연구진의 새로운 논문에 의하면 사람들은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자주 접하게 되는 정보를 퍼뜨리는 경향이 있다. 여러 번 접한 가짜뉴스는 입소문이 잘 난다는 것이다.

자신이 접한 정보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게 돼도, 반복적으로 노출되다보면 이를 진실처럼 느끼게 돼 입소문을 내게 된다. 사람의 직감은 도덕적 판단을 내리는데 관여한다. 가짜인 것을 알면서도 진실로 느껴지는 직관 때문에 반복적으로 접한 가짜뉴스에 관대해지고, 이를 퍼뜨리는 행위 역시 비윤리적인 것으로 생각하기 어려워진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서로 다른 다양한 정치 성향을 가진 미국 실험참가자 1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실험참가자들에게 실제 존재하는 가짜뉴스 헤드라인 6개를 보여주었다. 헤드라인의 절반은 “선거 날 밤, 힐러리 취해 몸싸움하다”와 같이 공화당 지지자들의 시선을 끄는 내용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펜실베이니아 연방 법원, 러시아 간섭 후 트럼프 제외시키는 법정 권한 승인하다”와 같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관심을 끄는 내용을 담았다.

실험참가자들은 총 4번 각 헤드라인에 노출됐고, 매번 노출될 때마다 해당 헤드라인에 얼마나 관심이 가는지 혹은 잘 쓰인 헤드라인이라고 생각했는지 등을 평가했다. 이후 실험참가자들은 이 헤드라인이 가짜뉴스라는 사실을 전달 받았다.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헤드라인들에 노출됐다.

그리고 실험참가자들은 각 헤드라인의 윤리성, 공유 가능성, 정확도 등에 대해 평가했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들은 앞서 보았던 헤드라인들이 가짜뉴스라는 정보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접한 새로운 헤드라인보다 덜 비윤리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으며 공유 가능성에 대해서도 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짜뉴스를 없애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팩트체크에 나서고 있으며 그 중요성 역시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진은 사람들은 가짜뉴스라는 사실을 알고도 익숙하고 친숙해지면 이를 확산시키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는 방법에 있어 팩트체크가 최선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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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김영미

    그래서김어준과 유시민은 국민이른으로 심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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