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일반인 마스크 쓰지 말라는데…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에 중부 서해안부터 점점 흐려진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탓에 흐린 마음, 옹이에 마디, 설상가상으로 곳곳에서 미세먼지가 괴롭힌다. 세종, 충북, 대구는 ‘나쁨,’ 수도권과 대전, 충남, 영남지방은 늦은 오후부터 ‘나쁨’ 수준이겠다.

경기 남부와 영서 남쪽, 충청도에서는 밤부터 곳곳에 눈 온다. 아침 최저 영하14도~영상2도, 낮 최고 영상 1~11도로 어제보다는 수은주 올라가지만, 그래도 춥다. 주말에는 날씨 풀리지만 대부분의 지역이 미세먼지로 덮여 외출 삼가는 게 좋겠다.

오늘의 건강=최근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2019-nCoV)와 관련해서 일반인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일반인에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발표했는데, 얼굴 마스크를 쓰지 말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미국의 지침을 우리나라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미국은 각각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광활한 국토와 많은 인구에 비해 6일 현재 12명이 감염자로 확진돼 아직 우리처럼 감염 위험이 크지 않다. 게다가 미국은 중국인들의 입국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선 감염자들이 들른 곳으로 의심되는 곳 부근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 또 병원, 엘리베이터, 버스, 지하철, 쇼핑몰, 역, 공항 등에서는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안전하다. 아직 온라인에서는 마스크를 사기 힘들지만 할인몰이나 약국, 편의점 등에서는 조금씩 상품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의료인에게는 KF94 이상을 권하지만, 일반인은 KF80이나 일회용 덴탈 마스크를 써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다만, 미세먼지가 몰려오고 있어서 문제. 실제로는 당장 눈앞에 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보다 코앞의 미세발암먼지가 훨씬 더 해롭다. 위성기상도에서 중국이 붉게 물들기 시작했고, 오늘부터 내일까지 곳곳에서 숨 막힌다. 바깥 나갈 때 미세먼지 정도 확인하고, 실내에선 사람들과 밀접하게 접촉할 수 있는 곳에서 마스크 써야겠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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