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388호 (2020-02-03일자)

실력이 없으면 노력할 수 없다는 말은 맞을까?

 

미국에선 코비의 실루엣을 NBA 로고에 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한 주 세계가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로 공포에 휩싸였지만, 미국에서는 스포츠 스타의 사고사로 비탄에 잠겼습니다.

지난달 26일 NBA(미국 프로농구) LA 레이커스의 전설인 ‘블랙 맘바’ 코비 브라이언트가 캘리포니아에서 헬리콥터 추락사로 숨지자, 전 현직 대통령을 비롯해서 국민이 애도하고 있습니다. ‘딸 바보’인 코비는 딸의 농구 경기에 참관하기 위해 딸과 친구 가족 등과 이동하다가 참사를 당했다고 합니다.

코비는 사고 전날 ‘킹’ 르브론 제임스가 자신을 4위로 내려앉히고 통산 득점기록 3위에 오르자, “매우 존경하네, 형제여(Much Respect my brother)”라는 글을 남겼는데, 이것이 마지막 메시지가 될 줄은 누구도 몰랐습니다. 르브론은 언론 인터뷰에서 코비가 자신에게 한 마지막 말은 “정녕 위대해지길 원하고, 위대한 선수가 되려고 한다면, 그 일을 위해 끝까지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한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것”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코비는 선수 시절 그야말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선수였습니다. 매일 새벽 4시 반에 연습에 들어가며, 비가 내려도, 눈이 와도 6시에 어김없이 팀 코트에서 땀을 흘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팀 동료 존 셀레스탠드는 1999~2000년 프리시즌 때 코비가 시범경기에서 손목이 부려졌을 때를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나는 고교 때 늘 연습에 1등으로 도착했는데, 레이커스에선 코비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심지어 나는 구장에서 10분 거리에 살았지만, 35분 떨어진 코비가 늘 1시간 반 일찍 도착해서 가장 먼저 연습하고 있었다. 코비가 다치자 이제 내가 1등으로 연습장에 도착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트레이닝 룸으로 걸어가는데 코트에서 퉁퉁퉁 공 튀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 아닌가. ‘아냐, 아냐, 이런 일은 있을 수가 없어’라고 독백했지만, 코트에선 오른 팔에 깁스를 한 코비가 땀에 젖은 채로 왼손으로 드리블과 슈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코비는 얼마 뒤 출전한 경기에서 오른손 못지않게 왼손으로 드리블하고 슛을 쏘아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지요.

물론, 아무나 그렇게 연습할 수 없을 겁니다. LA 레이커스의 단장으로 코비를 영입한, (재미동포 골퍼 미셀 위의 시아버지) ‘NBA 로고의 주인공’ 제리 웨스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코비는 가끔 몇 가지 말로 날 실망시켰는데, 선수들이 자신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말할 때가 대표적이다. 첫째, 다른 선수들은 코비만큼 뛸 수가 없다. 둘째, 그들은 코비만큼 열심히 할 기술을 갖고 있지 않다.”

어쩌면 “미쳐야 미친다(불광불급·不狂不及)”는 자세로 일하는 사람들은 그것 자체가 실력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실력일까요, 최선을 다해야 실력이 생기는 것일까요, 아니면 둘은 궁극적으로 같은 말일까요? 혹시, 여러분은 그런 사람인가요, 최소한 그런 사람을 뒤에서 험담하는 ‘잘난 사람’은 아니겠지요?


[오늘의 건강] 해외 제자 120여명, 코성형수술 대가

 

코 질환 분야의 베닥으로는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57)가 선정됐습니다. 장 교수는 코 성형수술과 바이러스 연구에서 세계적 성과를 내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에서 얼굴성형 분야 최고 의사에게 주는 상을 모두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해외에서 의사 120여명이 연수를 받고 갔으며, 이들이 자기 나라의 난치성 환자를 ‘스승’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장 교수는 울퉁불퉁한 산길을 거쳐 이 자리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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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첫 곡은 1809년 오늘 태어난 독일의 작곡가 펠릭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64번입니다. 힐러리 한과 파보 예르비가 지휘하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의 협연으로 준비했습니다. 행운이 필요한 시기, 패럴 윌리엄스와 드래프트 펑크의 ‘Get Lucky’ 이어집니다.

  •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Op 64 – 힐러리 한 [듣기]
  • Get Lucky – 패럴 윌리엄스 [듣기]

1 개의 댓글
  1. 박채

    항상 좋은 편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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