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너무 아파”…혹 어깨충돌증후군?

[사진=InesBazdar/shutterstock]

오십견을 비롯한 모든 어깨관절 질환들은 어깨 통증을 동반한다. 하지만 어깨를 움직이는 동작마다 아프다면 힘줄과 뼈가 충돌해서 통증을 유발하는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오십견은 염증 때문에 어깨가 굳어 관절 운동의 제약이 많고,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된 힘줄 부위를 지나갈 때는 아프다가 아픈 부위를 건너뛰게 되면 덜 아픈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어깨 통증에도 원인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는 만큼 통증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반드시 정형외과에서 어깨 전문의를 찾아 진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는 팔을 움직이는 상완골이라는 위팔뼈가 있고 그 위를 덮고 있는 견봉이라는 어깨뼈가 있다.

어깨 힘줄은 상완골과 견봉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팔이 자유롭게 움직이게 된다. 이때 힘줄이 견봉과 충돌되면서 생기는 질환을 어깨충돌증후군이라고 한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날개병원 이태연 원장은 “어깨 구조물 중 하나인 견봉의 모형은 평평하게 되어 있는 사람이 있고, 약간 휘어진 형태부터 심한 경우 갈고리처럼 꼬부라진 사람이 있는데 이런 경우일수록 어깨충돌증후군이 심해진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위로 드는 동작을 반복하는 운동선수나 직업군에서 가시 뼈 형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주로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지만 염증이 심해질 경우 가만히 서 있을 때도 아프고 밤에 발생하는 통증으로 불면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진단은 진료를 통해 환자의 직업이나 운동경력 등을 확인하고 X레이로 견봉의 형태를 검사한다. 힘줄 내 염증이나 회전근개 손상 동반여부 등의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 추가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하게 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약물과 물리 치료로 힘줄의 이완을 도와줘서 움직임을 편안하게 해주고 이후에 근육을 강화해서 스스로 치유되게 하는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만약 이런 치료에도 호전이 없이 통증이 2~3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견봉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 적 치료가 필요하다.

내시경을 통해 염증 제거와 견봉의 모양을 평평하게 다듬어 충돌을 예방하고 방지하게 하는 치료를 하게 된다. 간단히 관절내시경 만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상처가 크지 않고 회복기간과 재활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회전근개파열처럼 힘줄이 파열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 물리치료, 운동으로 염증만 가라앉으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어깨관절질환처럼 단순히 근육통 정도로 생각해 제 때 치료받지 않으면 회전근개 손상으로 진행하는 병이기 때문에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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