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의협, “구충제는 기생충 감염 치료에만 쓰세요”

[사진=metamorworks/shutterstock]
구충제를 기생충 감염 치료 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의사협회가 우려를 표했다.

최근 각종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암, 비염, 당뇨, 아토피 등을 치료하기 위해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복용한다는 체험 사례와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알벤다졸은 사람이 사용하는 의약품이지만, 기생충 치료 이외의 치료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 받아야 한다.

알벤다졸은 구충을 목적으로 단기간 사용하도록 허가된 약이다. 장기 복용 시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고, 암과 같은 중증질환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을 치료 중인 환자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기존 치료의 효과를 심각하게 저해 받을 위험이 있다.

기생충 종류에 따라 알벤다졸 400mg을 1일 1회에서 최대 3회 복용하는데, 단기간 복용해도 구역·구토, 간 기능 이상(간수치 상승), 발열, 두통, 어지러움, 복통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드물지만 과민성 반응, 골수의 조혈 기능 억제로 인한 백혈구·혈소판 감소, 독성 간염·급성 신손상(신부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허가된 목적과 사용법에 따라 복용하고, 이상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임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태아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절대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의약품 정보를 접했을 때는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효능·효과를 꼭 확인해야 한다. 효능·효과 및 용법·용량 등의 의약품 허가사항 정보는 식약처 의약품통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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