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출근과 결근의 기로에서

[사진=Zinkevych/ gettyimagebank]
감기에 걸린 몸을 이끌고 출근하면 상사는 감투 정신을 높이 살지 몰라도, 동료들에게 민폐다.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2018년 영국에서 감기 등 가벼운 질환으로 노동자가 결근해 손실된 근로일수는 1억4,100만 일에 달한다. 그러나 이 수치는 2000년대 초 이후 꾸준히 줄고 있다. 즉 아파도 회사에 나가는 노동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서글픈 출근은 영국도 마찬가지인 모양이다.

감기에 걸렸다면 며칠이나 쉬어야 하는 걸까? 전문의들이 제시하는 안전선은 무려 2주. 그러나 ‘고작’ 감기때문에 2주간 결근할 수 있는 자비로운 직장은 드물다.

감기의 전염성은 원인 바이러스에 따라 다르지만, 처음 며칠이 가장 위험하다. 그래도 열이 내리고 기침과 재채기는 멎은 후 출근해야 안전하다.

독감은 좀 다르다. 1주일 정도 결근할 생각을 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고 첫 5일 가량 전염성이 극도로 높은 탓이다.

사정상 병을 무릅쓰고 출근했다면 수시로 손을 닦고, 기침이나 코를 푼 휴지를 별도로 모아 버리는 게 바람직하다. 또한 문손잡이나 공용 서랍 등 자신이 접촉했던 부위는 소독제로 닦아놓는 게 동료들에 대한 예의다.

한편 구토와 설사를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의 경우 대단히 전염성이 강하지만, 첫 설사 후 48시간만 집에 머물면 전염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

배탈이 나서 설사를 하는 경우, 설사가 수 주 동안 이어질 수 있지만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면 결근까지 할 일은 아니다. 다만 설사 환자들은 화장실에 다녀올 때 마다 각별히 손을 씻어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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