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우는 짭짤함은 피하고…위암 수술 후 관리 방법은?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위암은 국내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은 암종이다. 그 만큼 예방과 재발 방지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다행인 것은 조기에 발견되는 케이스가 늘고 있고, 치료법도 발전해 위암 사망률은 나날이 낮아지고 있다. 조기에 발견하면 내시경 수술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고, 완치 가능성도 90% 이상에 이른다.

하지만 잘못된 식습관 등의 환경적 요인이 위암 발병률을 여전히 높인다는 점에서 수술이 끝난 뒤에도 재발 방지 차원의 관리를 잘 해나가야 한다.

국내 위암 발병률이 높다고 해서 인종이나 유전자의 영향이 특별히 크다기보다는 식습관과 보다 밀접한 연관이 있다. 위를 손상시킬 수 있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 불에 직접 가열·조리해 탄 음식, 가공식품 섭취 증가, 술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암이 발생한 위치나 정도에 따라 위를 모두 절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위를 전부 절제하면 대부분 식사량이 줄고 내장 지방이 감소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혈관성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들은 개선되지만 비타민 B12 흡수를 도와주는 효소의 분비가 결핍되면서 비타민 B12 결핍에 의한 알츠하이머 치매의 위험은 높아지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위암 수술 후 식사 관리는 다른 암에 비해 매우 중요하고 잘 관리해야 한다. 비타민 B12 결핍은 물론, 위 제거로 인해 일어나기 쉬운 영양소 결핍들을 고려해 전문가 상담을 통한 식단 구성을 해나가는 것이 좋다. 위암 환자는 수술 후 소화가 되지 않은 음식 덩어리가 빨리 장으로 밀려 내려가면서 생기는 덤핑증후군으로 식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따라서 회복단계에 따른 적절한 식단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위장에 걸리는 감기’라고도 불리는 위염이 만성화됐을 때 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는데, 위염 역시 불규칙한 식사, 상한 음식 섭취, 과음 등이 원인이 돼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줄이고 음주는 삼가는 등 식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반대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위의 자극을 완화해주니, 이러한 음식들을 대신 충분히 먹어주는 것이 좋다.

위암을 경험하고 나면 대부분 근육량이 줄고 골다공증 위험도가 올라가는 등 몸이 약해진다. 골절 등의 건강상 이슈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위암 수술에 성공해 완치가 됐다 해도 동반될 수 있는 여러 질환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체력 관리를 해야 한다.

그런데 자신의 현재 건강 상태에 맞는 식단이나 운동법을 혼자 짜기는 쉽지 않다. 위암 환자는 단계에 따른 식단 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약해진 체력을 강화하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를 혼자 계획해 지킨다는 것은 어렵다. 이때 위암 환자를 위한 맞춤형 회복 관리 프로그램인 ‘세컨드 닥터’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수술 후 현재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영양 관리, 운동 관리, 복약 지도 등을 받을 수 있다.

초고령 환자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치료와 수술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 장기 생존율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국내 연구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자식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자신의 건강 상태를 숨기고 자의적인 판단 하에 혹은 민간요법에 의존해 건강관리를 해나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보호자와 의사를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나가야 한다. 간혹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을 땐 디지털 치료와 같은 새로운 접근법으로 궁금증을 해소하고 효과적인 관리법도 학습하며 관리해나가면 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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