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감에 건조하고 아프기까지…겨울철 인후염주의보

[사진=HSSphoto/shutterstock]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더해 컬컬한 목 상태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극심한 통증에 침을 삼키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이는 목감기, 즉 ‘인후염’으로 인한 증상이다. 인후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인후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뉘는데 급성은 급격한 기온변화, 감기, 과로, 세균 감염 등이 원인이고, 만성은 반복적인 급성인후염, 지나친 흡연, 음주, 과로, 자극성 음식 섭취, 인후두 역류질환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원인이 되는 세균에는 베타 용혈성 사슬알균, 포도알균, 폐렴알균, 헤모필루스균, 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콕사키 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이 있다.

건조감, 기침으로 시작…심해지면 통증에 고열

인후염은 원인별로 증상 차이가 있는데, 초기에는 혀 뒤쪽 인두의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가래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증상이 악화되면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하고 심한 통증과 함께 침과 음식물 삼킴이 어려워지며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인두가 빨갛게 붓고, 가래 등의 분비물이 나오며, 편도선에 하얀색 가피가 군데군데 끼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한 경우 옆쪽 목의 림프절이 붓고, 어깨 부위까지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콕사키바이러스가 원인이면 입안에 작은 수포 등을 동반할 수 있고, 아데노바이러스일 땐 고열과 함께 결막염이 나타날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조재구 교수는 “인후염은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고령층이나 면역 능력이 떨어진 사람은 합병증으로 급성중이염, 부비강염, 기관지염, 비염,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심하면 급성신장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패혈증 등으로도 파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증, 고열 계속될 땐?

인후염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38도 이상의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고 침 삼키는 것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진통소염제, 항생제 등의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인후통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도 일시적으로 통증, 부종 등의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통증 등을 참기 어렵다면 약물치료와 더불어 사용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생리식염수나 소독 가글액 제품이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마스크 착용으로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면 증상이 줄어들 수 있다.

인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위생, 양치질이나 가글 등을 통한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대기가 건조할 뿐 아니라 실내 난방 등으로 실내 환경이 건조하므로 물을 자주 마셔 목을 건조하지 않게 하고,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환자들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부활동을 줄이거나 마스크를 착용해 호흡기 건강을 지키는 것이 좋다. 인후염의 원인이 되는 흡연, 연기 흡입, 소리 지르기 등도 피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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