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려고 애쓰면 더 불행해진다(연구)

[사진=Ollyy/shutterstock]
행복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우울해지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딩 대학교 연구진은 학생 151명을 대상으로 행복을 얼마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평소 감정에 얼마나 영향을 받는지, 우울 증상이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인지 등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행복에 높은 가치를 두는 이들일수록 우울 징후가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들, 생각이나 경험을 정리하는데 서툰 사람들에게서 특히 둘의 관련성이 두드러졌다. 감정을 억누르는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학생 299명을 대상으로 추가 설문을 진행했다. 결과는 마찬가지. 행복해지길 원하는 사람일수록 실제로는 우울해지기 쉬웠다.

저자 중 한 사람인 줄리아 포크트 박사는 “응답자의 대부분이 여학생이라는 점, 응답자 개개인의 건강이나 사회경제적 조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전제하면서 “행복해지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자잘한 감정들에 너무 예민해지지는 않았는지, 친구나 이웃이 아니라 돈이나 성공 같은 잘못된 토대 위에 행복을 설계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결과(Wanting to Be Happy but Not Knowing How: Poor Attentional Control and Emotion-Regulation Abilities Mediate the Association Between Valuing Happiness and Depression)는 ‘행복 연구 저널(Journal of Happiness Studies)’이 싣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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