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생 여성, 심장병 위험 높다(연구)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생월에 따라 심장병으로 죽을 확률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교, 브리검 여성 병원 등의 연구진은 여성 간호사 10만여 명을 1976년부터 40여 년에 걸쳐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몇 월에 태어났는지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할 가능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봄, 여름에 태어난 여성들이 가을에 태어난 여성들보다 위험했던 것. 보다 구체적으로, 3월에서 7월 사이에 태어난 여성들은 11월에 태어난 여성들에 비해 심장병으로 숨질 확률이 높았다.

심혈관계 질환 때문에 사망할 위험이 가장 큰 건 4월에 태어난 여성들, 가장 낮은 건 12월에 태어난 여성들이었다.

생월과 심장 건강의 연관성을 살핀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영국 연구진에 따르면 추울 때 태어난 아기들이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캐나다 연구진은 생일이 1월에서 4월 사이인 사람들이 고혈압과 관상동맥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이에 대해 엄마 뱃속에 있을 때의 영양 상태, 날씨, 대기 오염 정도 등이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었을 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했다.

저자 중 한 사람인 에바 쉐른해머 박사는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특히 엄마가 햇볕을 얼마나 받았는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햇볕을 받아 생성되는 비타민 D가 아기의 장래 심장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이번 연구 결과(Birth month, birth season, and overall and cardiovascular disease mortality in US women: prospective cohort study)는 영국 의학 저널(BMJ)에 게재되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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