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가 콩팥병 합병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

[이태원 박사의 콩팥 이야기]

[사진=andriano.cz / shutterstock]

당뇨병 환자 3명 중 1명에서는 만성콩팥병이 합병된다. 일반인보다는 3배 정도 콩팥병이 잘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콩팥병이 합병되면 가장 초기에 소변에 미세알부민뇨가 나타나고 20~30년에 걸쳐 소변 내 알부민이 서서히 증가하며 혈압이 올라가면서 점점 콩팥기능이 감소하여 최종적으로 말기신부전까지 진행된다. 투석환자도 거의 반이 당뇨 콩팥병 환자이다.

당뇨병 환자에서 콩팥병이 합병되면 합병 전과 비교할 때 여러 가지가 바뀐다. 우선 고혈당의 양상부터 달라진다. 주사로 맞는 인슐린 요구량의 변화가 온다. 콩팥을 통한 인슐린 배설이 감소하여 인슐린 필요량이 감소하는 한편 인슐린 작용에 대한 저항성 증가로 인슐린 요구량이 증가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에 적절히 대응한 인슐린 투여량 변화가 필요하다. 경구로 복용하는 당뇨약의 부작용도 증가한다. 당뇨약에 의한 저혈당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기존에 복용하던 메트포르민 같은 약제는 젖산증의 위험이 있어 금기시된다. 혈당 조절 목표치도 조금 완화된다. 엄격히 혈당 조절을 하다 보면 저혈당이 발생할 위험성이 더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화혈색소 7.0%(정상치 6.0 % 이하)를 목표로 한다.

다음으로 콩팥병 합병 후에는 고혈압의 양상도 변화가 온다. 고혈압이 더 흔하고 정도가 심하며 잘 조절이 되지 않는다. 동맥경화증의 발생 위험성도 수 배 더 증가되며 심혈관 및 말초혈관질환의 발생 역시 증가된다. 심혈관질환이라고 하면 관상동맥질환, 뇌혈관질환, 말초혈관질환, 울혈성심부전, 좌심실비대를 총괄하여 지칭하는 것인데 당뇨 콩팥병 환자의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으로 작용한다. 말초혈관질환은 당뇨병 환자에서 하지 절단의 중요한 원인이다.

셋째, 당뇨병 환자에게 만성콩팥병 합병은 대부분 눈의 망막 합병증과 동반된다. 당뇨병성 망막증의 조기 변화는 망막의 미세동맥류이다. 당뇨성 망막증은 망막 출혈, 삼출물 같은 비증식성 망막증과 비정상적 혈관과 섬유조직이 자라나는 증식성 망막증으로 구분된다. 망막증의 발생은 시력 저하뿐 아니라 심할 경우 시력 상실까지 초래할 수 있다. 당뇨병성 망막증은 가장 흔한 실명의 원인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과 치료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신경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당뇨병 만성콩팥병 환자에서 신경이 침범되면 뇌병증, 감각 및 운동 말초신경병증, 자율신경 장애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인다. 임상증상, 신경학적 신체검사, 신경학적 검사 (자율기능검사, 전기진단, 정량적 감각 검사)를 통해 진단하여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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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하늘별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섭다더니…자세한 정보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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